여름이 오고 이적 시장이 닫히지 않는 한, 벤치에는 불안정한 자리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것은 PSG의 8월을 둘러싼 의문 중 하나다. 그러나 바로 그 벤치에 있던 두 선수,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는 올 여름 이적설의 중심에 있었지만, 수요일 밤 토트넘과의 경기(2-2, 승부차기 4-3 승) 막판에 득점하며 PSG에 슈퍼컵 우승을 안겨주었다.

특히 하무스는 1년 전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후 주전 공격수로 여겨졌으며, 지난 가을 발목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 PSG의 공격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후 우스만 뎀벨레라는 '폭풍'이 불면서 모든 것을 휩쓸었고, 하무스는 백업 선수로 밀려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6경기에서 19골 6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그의 시장 가치는 축구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의해 €40m로 평가되었다. PSG가 2023년 11월 벤피카로부터 그를 완전 영입하기 위해 €65m의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의 현재 가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PSG는 좋은 제안이 올 경우 하무스의 이적을 고려했을 수도 있지만, 판매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무스 역시 수요일 저녁 우디네에서 열린 경기 후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사실상 종결시켰다. 그는 팀 버스로 향하기 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네, 남을 겁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PSG는 그를 필요로 하며, UEFA 슈퍼컵에서 보여준 13분간의 인상적인 활약 외에도 최근 1주일간 훈련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이강인의 이적에 문을 열어두지 않는 PSG

만약 이강인이 이적한다면, 그는 먼 길을 돌아서 오게 되었을 것이다. 그의 지난 시즌은 1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영입되면서부터 그의 활용도나 개인 기록 면에서 상당히 크게 바뀌었다. 2024-2025 시즌 처음 37경기에 출전했지만, 이후 클럽 월드컵까지 21경기 중 단 8경기만 출전했다. 특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큰 경기에서 그에게 더 이상 신뢰를 주지 않았고, 챔피언스 리그 16강전부터는 리버풀과의 경기(3월 11일, 1-0 승리, 승부차기 4-1)에서 단 한 번, 19분만 출전시켰다.

이적 시장이 열린 이후, PSG의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이강인에게 항상 팀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확신시켰다.

하지만 이적 시장 관계자들은 PSG가 2023년 여름 마요르카로부터 €22m에 영입한 이강인에 대해 만족스러운 제안이 올 경우, 구단의 입장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물론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다. 수요일 경기에서 보여준 좋은 활약이 최소한 이번 8월에는 더 많은 기회를 얻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적 시장 마지막 2주 동안 PSG는 선수 매각에 먼저 집중할 것이다. 현재 노르디 무키엘레, 카를로스 솔레르, 잔루이지 돈나룸마, 랑달 콜로 무아니, 헤나투 산체스, 마르코 아센시오, 일리에스 우스니 등 7명의 선수가 이적 대상이며, 이들 모두에게는 구체적인 협상 상대가 있다.

또한 PSG는 기회가 생긴다면 4번째 또는 5번째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미 골키퍼 헤나투 마린, 뤼카카 슈발리에와 센터백 일리아 자바르니를 영입). 영입 포지션은 왼쪽 측면 공격수와 라이트백이 우선순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