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는 슈테겐이 의료 기록 공개를 거부했다는 사실을 접한 후 즉시 내부 징계 절차를 개시했으나, 슈테겐이 재고해줄 것을 기대하고 화해의 길을 열어두려 했다.

그러나 오늘 면담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슈테겐이 조안 가르시아와 슈체스니의 등록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의심이 굳어지면서 화해의 가능성은 사라지고 있다.

바르샤는 슈테겐이 이 문제를 한계까지 밀어붙였다고 보며, 구단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 이제 해당 사안은 구단 법무팀의 손에 넘어갔으며, 최대 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

구단은 해고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에 대해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하며, 어떠한 소송도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다.

슈테겐은 라리가 위원회에 제출할 의료 기록에 서명해달라는 바르샤 의료진의 전화를 계속 받지 않았고, 나중에 에이전트를 통해 서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슈테겐 측은 스페인 정보보호법에 의해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단 측에서는 슈테겐이 먼저 일방적으로 수술 결정과 회복 기간을 SNS에 공개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대응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선수의 의료 기록이 개인 정보인 것은 사실이나, 지금까지 리그 사무국에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을 거부한 선수는 없었다. 그리고 보고서에는 구체적인 회복 기간은 명시되지 않으며, 이를 판단하는 건 라리가 위원회의 몫이다. 그리고 인정받은 회복 기간보다 일찍 회복하게 될 경우, 벌금을 받게 되는 건 구단이다.

바르샤는 슈테겐의 분노가 금전적인 이유에서 비롯되었다고 추측한다. 슈테겐은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출전했을 경우 60% 출전 조항을 충족하여 350만 유로의 보너스 수당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플릭 감독은 시즌 중 영입된 슈체스니에게 갑자기 자리를 내주게 된 이냐키 페냐에게 최종전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그 후 조안 가르시아의 영입 소식까지 알게 되면서 구단에 정면으로 맞서고 그의 등록까지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 구단 측의 해석이다. 구단이 슈테겐에게 새로운 팀을 찾으라고 권유한 건 맞지만, 여전히 남아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구단은 이번 사태로 슈테겐의 의도가 확실히 드러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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