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원 샷으로 끝낼 건데?’ 양동근 ‘감독’ 서명진 ‘주연’으로 끝난 역대급 엔딩…‘KBL GOAT’에게 명장 냄새…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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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원 샷으로 끝낼 건데?”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에서 75-74, 극적인 역전 승리를 해냈다.
현대모비스와 삼성 모두 1승이 절실한 하위권 팀. 그래서일까, 한때 15점차까지 앞선 현대모비스였으나 삼성의 대추격전에 밀리는 등 대혈전이 이어졌다. 그리고 경기 종료 18초를 남기고 72-74 역전을 허용, 이대로 패배하는 듯했다.
레이션 해먼즈의 부상 이탈, 존 이그부누의 파울 아웃. 현대모비스는 사실 연장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이그부누가 없었을 때 득실 마진이 더 좋았던 건 사실이지만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 연장 5분을 국내 선수들로 버티는 건 쉽지 않았다.
양동근 감독의 작전은 완벽히 적중했다. 이대균의 스크린에 최현민이 움직이지 못했고 신동혁이 스위치 디펜스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서명진에게 오픈 찬스가 생겼다. 그리고 최근 뜨거운 슛감을 자랑한 서명진의 3점슛은 그대로 림을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끝, 현대모비스의 극적인 역전 승리였다.
최근 KBL에는 코치는 물론 선수들의 의견을 작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감독들이 있다. 소통에 있어 벽이 없다는 건 긍정적인 일. 이를 통해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도 많다. 다만 감독이라면 클러치 상황에서 자신이 가진 확신을 선수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명장으로 불린 감독들만이 공통적으로 가진 부분이다. 양동근 감독은 삼성전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양동근 감독은 계속된 패배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이 세운 기준을 이어갔고 이우석의 빈자리를 서명진의 성장으로 채웠다. 해먼즈 역시 수원 KT 시절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클러치 상황에서 보여준 승부사로서의 본능은 초보 지도자라는 편견을 완전히 박살 냈다.
경기 종료 18초를 남기고 2점차로 밀린 상황, 역전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3점슛을 지시할 감독은 과연 몇이나 될까. 양동근 감독은 ‘감독’으로서 첫 시즌에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