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인쿠시와 재회 생각할 겨를이 없을 정도... 이나연 솔직 고백 "'어떻게 연패 끊지'라는 생각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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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12:03
인쿠시와의 재회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오로지 팀 연패 탈출에만 몰두했다. 베테랑 세터 이나연의 이야기다.
흥국생명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 4라운드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10승 10패(승점 33)로 3위를 유지했다.
선발 세터로 출전한 이나연은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레베카가 컨디션이 좋지 않자 다른 한쪽 날개인 김다은을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김다은은 17득점-공격성공률 50%를 기록하며 최고의 결과를 냈다.
이나연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신생팀 IBK기업은행의 우선 지명 선수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GS칼텍스,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을 거쳐 2023-2024시즌을 끝으로 V-리그를 떠났다.
이후 실업팀 포항시체육회 소속으로 뛰다가, 2025년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 속 ‘필승 원더독스’ 멤버로 발탁됐다. 그리고 2025-2026시즌 도중 이고은의 부상으로 세터 공백이 생긴 흥국생명 러브콜을 받고 V-리그로 복귀했다.
경기 후 만난 이나연은 "레베카가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김)다은이 쪽으로 올려줬는데 잘 뚫어줘서 정말 기뻤다. 다은이의 컨디션이 좋은 걸 느끼고 많이 활용했다. 이렇게 득점으로 연결해주는 공격수가 있어서 정말 고맙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은 더욱 특별한 날이었다. 필승 원더독스에서 팀 동료로 지냈던 인쿠시와 맞대결이 있는 날이었다. 이제는 상대팀을로 만났다. 인쿠시 역시 필승 원더독스의 활약에 힘입어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로 정관장에 합류했다.
이나연은 "인쿠시가 나한테 많이 때리더라. 중간에 한 번 블로커 터치아웃을 당했다. 야속하긴 했는데 오랜만에 얼굴을 봐서 좋았다"고 웃었다.
이어 "프로에서 첫 맞대결에 대한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다. 팀이 2연패 중이라 연패를 끊기 위해 내가 어떻게 해야 하고 풀어나갈지만 생각하는데 몰두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경기 끝나고 짧게 재회 인사를 나눴다. 이나연은 "경기 끝나고 악수했다. 인쿠시가 눈인사를 했는데, 아기 같은 표정이 나왔다. 반가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더 다양한 공격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나연은 "(어떤 옵션인지에 대해) 비밀이다"라면서 "새롭게 만든 옵션까지 경기서 쓰면 더 많은 공격수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직 3위에서 버티고 있지만 충분히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나연은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것에 집중하고 버티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목표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