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콧대 높은 축구종가' 손흥민 방문에 감격, 英 BBC ‘비피셜’ 울컥…“완벽한 타이밍에 등장한 레전드→감동적 연…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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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축구종가 영국도 손흥민(33, LAFC)의 친정 팀 복귀에 감동 받았다. 한국인 손흥민에게 ‘토트넘 레전드’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0일(한국시간) “손흥민, 사비 시몬스, 그리고 작은 토트넘의 부활이 프랭크의 정신력을 끌어 올렸다”라며 손흥민의 토트넘 복귀를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홈 구장 방문을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스토리의 귀환’으로 표현했다.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졌던 화려한 커리어 때와 마찬가지로 완벽한 타이밍에 등장했다”고 설명하면서 이날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 방문과 감동적인 인사,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3-0 승리를 묶어 칭찬했다.
BBC는 “위대한 한국인은 454경기 173골을 넣으며 토트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지난 여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팀 LAFC로 떠난 후 처음으로 런던을 찾았다”고 알렸다.
특히 이들은 손흥민이 돌아온 날이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손흥민의 홈 구장 방문은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끌었던 2019년을 떠올리게 했다. 지난 시즌 맨유를 꺾고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마지막 고별 경기도 정말 상징적”이라고 설명했다.
BBC는 “손흥민은 경기 전 팬들에게 감동적인 연설을 했고 예상대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채 떠났던 그의 방문은 더욱 의미가 컸다”며, 경기 시작 전 손흥민이 자신의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고 사진을 한 점까지 비중 있게 다뤘다.
BBC는 손흥민의 존재가 현재 토트넘의 분위기까지 바꿔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방문은 이번 시즌 꽤 논란이 많았던 토트넘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었다. 프랭크 감독이 최근 팬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손흥민의 등장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완벽한 승리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프랑크 감독은 최근 풀럼전 패배 후 골키퍼 비카리오를 야유한 팬들을 비판하며 논란 중심에 있었다. BBC는 “감독의 직설적 발언은 위험하고 고위험 전략”이라며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최근 세 경기에서 토트넘이 그 답을 냈다”고 평가했다.
BBC는 “토트넘은 뉴캐슬전에서 두 번 뒤집히며 무승부를 따냈고, 브렌트포드를 3-0으로 제친 뒤 이날 슬라비아 프라하전에서도 3-0 완승을 거뒀다”며 미니 리바이벌(작은 부활)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슬라비아 프라하전 선제골은 전반 26분 상대 수비수 시마의 자책골로 터졌고, 후반엔 시몬스와 쿠두스가 나란히 페널티킥을 만들었다. 토트넘이 홈 구장에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손에 쥐게 된 계기였다. BBC는 “토트넘은 슬라비아에게 몇 차례 기회를 내줬지만 경기 전체의 주도권은 확실히 갖고 있었다”며 “챔스 리그 페이즈 상위권 진입도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BBC는 시몬스와 쿠두스를 ‘가장 눈에 띈 두 선수’로 꼽으며 “쿠두스가 먼저 PK를 성공했고, 후반 교체된 뒤 시몬스가 직접 얻은 PK를 득점으로 연결했다”고 묘사했다.
이어 “프랑크는 시몬스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공 연결, 탈압박, 미드필드에서의 턴 동작, 스프린트 모두 인상적이었다”고 전했고 “쿠두스도 시즌 초반 기세가 주춤했지만 최근 몇 주간 다시 폭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BBC는 “프랑크가 팬들의 신뢰를 완전히 얻기 위해선 더 많은 결과가 필요하다”면서도 “이번 승리와 손흥민의 방문은 팀과 감독 모두에게 매우 중요했다”고 결론지었다.
마지막에는 손흥민의 미소를 언급했다. BBC는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의 trademark smile(시그니처 미소)은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라며 “이번만큼은 손흥민의 미소와 팬들의 미소가 정확히 맞물렸다”고 표현했다.
BBC는 “완벽하게 짜인 시나리오의 귀환이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스퍼스 레전드 손흥민이었다”고 결론내렸다.
어쩌면 정말 이례적이다. 콧대 높은 축구 종가이자,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의 복귀를 대대적으로 알리고 대서 특필했다. 10년 동안 뛰었던 이방인에게 ‘레전드’라는 수식어로 모든 예우를 다했다. 손흥민은 분명 전설적인 선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