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손흥민(500억) 얼마나 대단했나, "분데스리가 출신 PL서 성공 어려워" 2140억 비르츠+1…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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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13:15
티에리 앙리가 플로리안 비르츠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분데스리가 출신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PL)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 기간 프리미어리그에는 두 명의 2003년생 분데스리가 출신 재능들이 합류했다. 주인공은 리버풀의 플로리안 비르츠와 사비 시몬스. 독일이 키워낸 초특급 유망주 플로리안 비르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가장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타이트한 공간에서도 공을 지켜내는 능력, 폭발적인 드리블, 영리한 움직임, 그리고 공격을 설계하는 플레이메이킹까지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을 이끈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으며 유럽 전역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등 빅클럽들이 일제히 관심을 드러낸 가운데, 결국 비르츠는 리버풀의 선택을 받았다. 이적료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고액.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기본 1억 파운드에 더해 옵션 1,650만 파운드를 포함한 총 1억 1,650만 파운드(약 2,140억 원) 규모라고 전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비르츠의 앞길은 순탄치 않다. 커뮤니티 실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기록한 3도움 외에는 프리미어리그 11경기를 소화하고도 0골 0도움에 그치고 있다. 리그에 적응하며 번뜩이는 장면도 보여주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최고 이적료의 값어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일 혹평을 쏟아냈다.
시몬스의 상황도 비슷하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그는 PSV 에인트호번에서 자신의 재능을 폭발시켰다. 첫 시즌에만 48경기 22골 12도움이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내며 팀 공격의 중심으로 떠올랐고, 2023-24시즌에는 RB 라이프치히 임대를 선택해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결국 라이프치히는 약 5,000만 유로(약 850억 원)를 투자해 완전 영입을 단행했다.
그리고 지난여름, 그는 토트넘 홋스퍼의 선택을 받았다. 손흥민이 팀을 떠난 뒤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2선 보강이 절실했던 토트넘은 시몬스를 이적시장 막판에 6000만 유로(약 1010억 원)에 영입했다. 특히 손흥민이 10년 동안 달았던 상징적인 등번호 ‘7번’을 물려받으며 큰 관심을 받았고, 시몬스 역시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 적응 속도는 만족스럽지 않다. 모든 공식전 15경기에서 2도움만을 올렸다. 리그에서는 9경기 1도움에 불과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지난 아스널전에서도 후반 교체투입됐지만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비판이 더욱 커졌다.
앙리는 이런 분데스리가 출신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독일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에겐 항상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독일에서 잘했다고 해서 다른 리그에서 못한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다만 독일은 경기 자체가 굉장히 넓게 펼쳐진다. 잘 뛰는 선수라면 공간이 많기 때문에 기회도 많고, 골과 도움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지만 PL에서는 상대 선수들이 똑같이 잘 뛰고, 공간도 훨씬 적게 난다. 그래서 훨씬 어려렵다. 요즘엔 다들 낮게 내려앉는 상황이 너무 많다. 기회 만들기가 쉽지가 않다. 아스널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세트피스 득점이 많다. 만약 드리블하거나 실수할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보상도 없다”고 덧붙였다.
분데스리가 출신임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는 많다. 대표적으로 손흥민이 있다. 함부르크, 바이엘 레버쿠젠에서의 활약으로 2015-16시즌 3000만 유로(약 500억 원)로 토트넘에 입단했던 손흥민도 초반엔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며 독일 무대 복귀를 고려한 적이 있다. 하지만 끝내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으면서 각종 대기록을 작성했고, 10년간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며 토트넘 '레전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