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AS 로마 2026-27 시즌 유니폼 사전 공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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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2026-27 시즌 로마의 새 유니폼은 공개 전부터 강한 반향을 예고한다. 전통적인 문장과 색 조합, 그리고 뿌리를 되살린 디자인 덕분이다. 정식 발표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개는 창단 100주년을 맞는 2027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일 로마니스타> 독자들은 파비오 “Hot Stuff” 레다엘리의 일러스트로 이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다.
마 레드’라 불리는 고유의 붉은 바탕에 황토빛 노란색 디테일 — 즉, 클럽 고유의 전통 색상 조합이다. 특히 많은 팬들이 꾸준히 복귀를 요구해온 암늑대(Lupa)와 ASR 약칭이 들어간 클래식 엠블럼이 다시 부활하며 유니폼의 존재감을 더한다.
이로써 2013년 5월부터 사용돼 온, 팀명과 도시명을 하단에 풀어서 표기하는 형태의 엠블럼은 13년 만에 퇴장하게 된다. 또 다른 변화는 어깨의 아디다스 세 줄인데, 최근 이탈리아 대표팀 유니폼에서 확인된 것처럼 기존보다 넓어진 형태다. 다가오는 시즌에서 유일한 색채적 장식이라고 할 만한 요소는 소매 부분의 ‘그림자 효과’로, 2015-16 시즌(당시 나이키 후원) 유니폼처럼 본색보다 한층 어두운 톤을 살짝 덧입힌 처리다.
니폼은 올드한 축구 감성을 기념하는 디자인이다. 한때는 단지 로마뿐 아니라 여러 팀이 즐겨 사용하던 방식 — 즉, 기본색 위에 팀의 상징색을 넣은 가로 스트라이프가 특징이다. 이번에는 크림빛 화이트를 바탕으로 하고, 엠블럼은 약칭만 사용했다.
하지만 가슴 중앙의 띠와 소매, 칼라, 그리고 어깨의 아디다스 세 줄까지 곳곳에 노란색과 붉은색이 배치된다. 이 제품은 아디다스의 빈티지 라인인 ‘Originals’ 카테고리에 속하며, 로고 또한 삼엽(트레포일) 마크가 사용된다(현재 시즌의 세 번째 유니폼 역시 동일 라인). 로고는 흉골 부위 한가운데 배치되며, 전통을 사랑하는 로마 팬뿐 아니라 클래식 축구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작은 걸작이라 할 만하다.
이 디자인 방식은 캠포 테스타초 시절부터 2차 세계대전 전후, 그리고 1950‒60년대에 걸쳐 여러 차례 사용됐으며, 비교적 최근인 1994-95, 2009-10 시즌에도 등장했다. 더 나아가 1927년 로마 창단에 합류한 세 클럽 중 하나인 포르티투도(흰 바탕에 적·청 스트라이프)의 유니폼을 떠올리게 하는 면도 있다.
서드 유니폼에서도 2023년 복귀한 아디다스의 실험적 스타일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이번에는 ‘도시 로마의 역사’라는 모티브를 기반으로, 어두운 느낌의 브론즈 컬러를 중심에 두었다. 마치 고대 로마 군단의 갑옷을 연상시키는 색감이다. 이 유니폼에도 홈과 마찬가지로 암늑대(Lupa)와 ASR 약칭이 들어간 클래식 엠블럼이 자리하며, 전체적인 방향은 로마의 전통적 디자인을 다시 살리는 데 맞춰져 있다. 전통을 기념하는 데 있어 완성도 높은 구성이다.
![hX7l5e7u.jpeg [Il Romanista]AS 로마 2026-27 시즌 유니폼 선공개](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118/9176625534_340354_71ccff6351b2756dcd8ea6a05d136323.j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