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홍명보호에 완패, 일본에 또 완패…볼리비아 언론 현실 직시 “월드컵 출전 수준 아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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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전
“월드컵 출전 수준에 못 미친다.” 볼리비아 자국 언론은 현실을 직시했다.
볼리비아는 18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일본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11월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볼리비아는 11월 A매치 2연패를 기록했다.
볼리비아는 한국, 일본을 상대로 시험대에 나섰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에서 6승 2무 10패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따냈다. 볼리비아는 내년 3월에 있을 PO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아시아 강호를 상대로 친선전에 돌입했다.
현실은 차가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먼저 만난 볼리비아. 전반에는 좋았다. 초반에는 황희찬, 이재성에게 돌파를 허용하는 모양새였지만, 중반으로 들어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꾸준하게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후반에 손흥민, 조규성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0-2로 패배했다.
볼리비아는 패배의 아픔을 뒤로 하고 일본으로 향했다. 그러나 일본 또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0-2에서 3-2 대역전승을 만들었고, 앞서 열린 11월 A매치 가나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일본에게 ‘완패’한 볼리비아였다. 전반 2분 쿠보 타케후사가 올린 크로스를 카마다 다이치가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시작부터 0-1로 끌려간 볼리비아였다. 이후 일본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시종일관 수비하기 바빴다. 볼리비아는 전반에 단 두 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그마저도 유효 슈팅은 없었다.
볼리비아의 추격 의지는 후반에 들어서며 완전히 꺾였다. 나란히 교체 투입된 후반 25분 마치노 슈토, 후반 33분 나카무라 케이토에게 연속골을 헌납했다. 결국 반전은 없었고, 경기는 볼리비아의 0-3 완패로 끝났다. 이로써 볼리비아는 11월 A매치 2연전을 2연패로 마무리했다.
자국 언론은 볼리비아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었다. 볼리비아 ‘코레오 델 수르’는 “월드컵 PO 진출을 확정한 뒤 치른 네 번째 경기에서 볼리비아는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체력과 수비에서 다시 약점을 드러냈다”고 평했다.
‘엘 파이스.bo’는 “볼리비아는 일본에 0-3으로 완패하며 월드컵 출전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시아 투어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PO를 앞두고 우려를 키웠다. 볼리비아는 경기 초반에 또다시 허를 찔렸고,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경기력을 끌어올릴 방법 없이 고전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지쳐갔다”고 전했다.
오스카르 비예가스 감독도 패배를 인정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매우 어려운 상대이며, 압박과 강도가 높다는 점은 사전에 알고 있었다. 경기 초반 일본이 흐름을 장악했고, 실점으로 인해 볼리비아 선수들에게 약간의 혼란이 생겼다. 이것이 일본에는 플러스, 볼리비아에는 마이너스가 됐다. 후반에 몇 차례 기회를 만들긴 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이던 중 두 번째 골을 내주며 흐름이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월드컵을 향해 싸울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