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축구 선수들이 문신을 하면 안 되는 이유와 그 과학적 근거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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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축구 선수들이 문신을 하면 안 되는 이유 – 그리고 그 뒤에 숨은 과학
라힘 스털링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시즌을 마친 뒤, 맨체스터 시티에서 23골을 넣고 2018 월드컵을 향해 출국했다. 그러나 그 모든 성취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러시아로 떠나기 전 세인트 조지스 파크 훈련장에서 그의 다리에 총기 문신이 새겨진 채 포착되면서 한순간에 의미를 잃었다. 이 문신은 새로운 것도 아니었다. 스털링은 이미 SNS에 M16 소총 문신이 새겨진 자신의 사진을 올린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여전히 큰 뉴스가 되었다.
스털링에게 이 문신은 단지 한 가지 다짐을 상징했다. 두 살 때 총에 맞아 사망한 아버지 이후, 자신은 결코 총을 손에 대지 않겠다는 약속이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그 이미지를 “전혀 용납할 수 없다”거나 “역겨운” 것으로 묘사했다.
생리학자의 시선에서 보면, 그것은 땀샘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할 수도 있는 요소로 보일 수도 있다.
물론 스털링만 그런 것은 아니다.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델리 알리 등 수많은 선수들이 문신을 하고 있다. 현재 프로 축구 선수의 절반 이상이 문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되지만, 놀랍게도 최근까지 문신이 운동선수의 생리학적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미시간의 앨마 칼리지에서 생리학 및 건강 과학을 연구하는 마우리 루트카이머 교수는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몸의 한쪽 부위 이상에 문신이 있는 건강한 젊은 남성 10명을 모집했다.
연구진은 문신이 있는 부위와 없는 부위 모두에 화학 패치를 부착했다. 이 패치에는 땀 분비를 자극하는 피로카르핀 나이트레이트가 포함되어 있었다. 참가자들은 이 패치를 20분 동안 착용했고, 이후 루트카이머 교수팀은 이를 제거해 분석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문신이 있는 피부 위의 패치는 훨씬 더 옅은 색을 띠었는데, 이는 해당 부위가 문신이 없는 피부보다 절반밖에 땀을 흘리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했다. 또한 땀의 성분에도 차이가 있었다. 문신 부위에서 나온 땀에는 문신이 없는 부위의 땀보다 거의 두 배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었다.
루트카이머 박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 결과는 문신 이후 피부 내에 영구적인 변화가 일어나 땀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일부 남은 염료가 땀샘을 막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가능성 있는 설명은 문신 시술 과정에서 남은 염증 세포들이 그 부위의 화학적 환경을 바꿔, 땀샘의 반응 속도를 늦추고 주변 세포에서 땀으로 포함되는 나트륨의 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루트카이머 박사는 결론을 내렸다: “문신이 발한 기능을 방해해 과열이나 다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낮습니다. 심지어 축구를 할 때도요.” 그러나 쾰른 독일스포츠대학의 잉고 프로뵈제 박사는 훨씬 덜 외교적이었다. 그는 2017년 8월「The Sun」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축구 선수들이 문신을 하는 것을 금지할 겁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선수들은 문신을 한 뒤 3~5%의 경기력 저하를 겪는다고 합니다.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기관인데, 우리는 그것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프로뵈제 박사는 그러한 경기력 저하를 보였다는 연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문신 잉크의 60~70%는 피부에 남지 않습니다. 대신 혈류로 들어갑니다. 그 결과 회복력이 떨어지고, 예전만큼 신선하지 않게 됩니다.”
문신이 발한량, 땀의 성분, 그리고 경기력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제 축구 선수들 사이에 문신이 너무나 흔해졌기에, 적어도 2026 월드컵 무렵에는 모두가 ‘동등하게 땀 흘리는 경기장’에 서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