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거스 포옛 단독 인터뷰: 판 더 벤-토트넘 논란, 프랭크 감독도 일부 책임 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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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전
전 토트넘 미드필더 거스 포옛은 지난 토요일 밤 첼시전 패배 후 발생한 논란의 일부 책임이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도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프랭크 감독은 홈 팬들에게 인사하기 전에 떠나지 말라고 권유했지만, 미키 판 더 벤과 제드 스펜스는 그를 무시하고 곧장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두 선수는 코치 안드레아스 예오르손의 제지도 거부하며 감독을 외면했다.
이 상황에 대해 포옛은 Tribalfootball.com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2~3년 사이 감독들이 경기 후에 그라운드로 들어가는 경향이 생겼어요. 예전엔 그런 일이 없었죠.
감독들은 서로 악수하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악수 후에도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선수들과 이야기하거나 심판들과 악수하기도 하죠.
문제는, 경기 후에는 긴장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특히 더비전 같은 경기에서는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그라운드로 들어가면, 감정이 폭발한 선수들과 부딪힐 수도 있고, 상대팀 선수, 혹은 자기팀 선수, 심판과도 마찰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행동이 불필요한 위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이제는 일종의 습관처럼 되어가고 있어요.”
그는 이어 이렇게 덧붙였다.
“상상해보세요. 더비전이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인데, 집에서 경기하고, 경기력은 형편없고, 좌절감이 쌓였죠.
거기에 경기 후 팬들이 엄청나게 야유를 보냅니다. 모든 게 안 되고, 분위기는 어둡고, 그저 들어가고 싶은데, 감독이 와서 뭔가 말을 하려 해요.
그럴 땐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사라지고 싶을 뿐이에요.”
포옛은 또한, 프랭크 감독이 굳이 경기장에 들어가려 한 행동이 이번 논란의 원인 중 하나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렇게 설명을 이어갔다.
“이건 정말 개인적인 문제예요. 모든 선수가 똑같이 반응하는 건 아니죠.
제가 VAR을 싫어하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VAR은 심판을 경기의 중심으로 만들어버렸어요. 카메라가 심판을 따라다니고, 심판이 말하기를 기다리죠.
이제 그들은 마치 배우 같아요. 저는 그게 싫습니다.
최고의 심판은 경기 중 아무 문제도 없어서 사람들이 ‘누가 심판이었는지’ 모를 때예요.
그런데 요즘은 심판의 얼굴과 이름이 너무 자주 언급됩니다. VAR 때문이죠.
지금 감독들도 똑같아요. 경기가 끝나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가죠.
그러면 카메라가 어디로 향하겠습니까? 예전엔 결승골을 넣은 선수에게 갔지만,
이제는 감독을 따라다닙니다. 감독이 TV 화면의 중심이 되어버린 거예요.
그렇게 주목을 받게 되면, 아주 작은 일이라도 ‘붐’ 하고 터져서 다음 날엔 그 일로 모두가 당신에게 질문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