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우라와 레즈, 공격 침묵에 팬들도 침묵…7경기 1골 부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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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10:28
우라와 레즈, 7경기 1득점 부진…홈 팬들 응원 중단으로 ‘침묵의 항의’
일본 J리그 명문 구단 우라와 레즈가 극심한 득점 부진에 빠졌다.
최근 7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는 공격력 난조로 인해,
열정적이기로 유명했던 홈 팬들마저 응원을 멈추며 ‘침묵의 시위’에 나섰다.
스포니치 “우라와, 7경기 1득점…서포터들 결국 응원 포기”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5일 “우라와가 마치다 젤비아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최근 7경기 1득점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결국 서포터들이 응원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우라와는 25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지 야스다 J1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마치다 젤비아와 득점 없이 비겼다.
상대는 불과 사흘 전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원정 일정을 소화한 상태였지만,
우라와는 일주일의 휴식 기간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경기 1골…창의성과 마무리 모두 실종
이날 무득점으로 우라와의 최근 7경기 득점 총합은 단 1골로 떨어졌다.
슈팅 시도는 많았지만 유효슈팅 비율이 현저히 낮았고,
세트피스·역습 등 공격 전개에서도 효율이 사라졌다.
공격진의 부진은 팀 전체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시즌 중반까지는 상위권 경쟁을 벌였으나,
득점력 하락 이후 급격히 순위가 하락하며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팬들의 인내 한계…‘응원 중단’이라는 메시지
팬들은 결국 행동으로 항의했다.
스포니치에 따르면, 이날 홈 관중석에는
“우라와의 남자라면, 플레이로 응원을 되찾아라”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렸다.
경기 중에도 북소리와 응원가는 사라졌고,
평소 경기장을 뒤흔들던 함성 대신 침묵과 미약한 박수만이 이어졌다.
J리그 내에서도 가장 열정적인 응원 문화를 자랑하던 우라와 홈의 상징적인 풍경이 이날만큼은 조용했다.
요코하마전 0-4 대패 이후 커진 불신
이 같은 분위기에는 직전 경기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 0-4 완패의 여파도 컸다.
팬들의 실망감이 누적된 가운데,
마치다전에서도 변화 없는 경기력이 이어지자 응원은 멈췄다.
마치에이 스코르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포터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팬과 팀이 함께해야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리그 막판 3경기 남은 우라와, 팬 신뢰 회복이 숙제
우라와는 이번 무승부로 남은 리그 일정이 단 3경기다.
현재 순위는 중위권으로 우승 경쟁에서도, 강등권 싸움에서도 멀어진 상태다.
한때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팀이지만,
득점력 하락과 경기력 불안으로 시즌 막판 흔들림이 심화되고 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우라와는 이제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침묵 속 메시지…“플레이로 응답하라”
우라와 레즈는 AFC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J리그 1회, 일본컵 8회 우승을 기록한 일본의 대표 명문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중반 이후 이어진 득점력 침체는
팬들의 자부심마저 흔들어 놓았다.
팬들이 보여준 침묵의 항의는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이 팀이 다시 우라와다운 열정과 경기력을 되찾아 달라”는
절박한 메시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