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노팅엄 포레스트, 다이치 감독 데뷔전서 포르투 제압... 10경기 만의 승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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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10:50
노팅엄 포레스트가 새로운 사령탑 션 다이치 감독의 데뷔전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긴 부진의 터널을 벗어났다.
노팅엄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라운드에서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노팅엄은 지난 8월 브렌트퍼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이후 10경기 만에 공식전 승리를 신고했다.
더구나 다이치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만큼 그 의미는 더욱 컸다. 노팅엄은 올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었다.
지난 시즌 팀을 리그 7위로 이끌며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따낸 누누 산투 감독을 불과 3경기 만에 경질했고, 이어 토트넘에서 경력을 쌓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노팅엄은 공식전 8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무 6패를 기록했다. 구단은 결국 단 39일 만에 그를 경질하며 새로운 변화를 택했다.
이에 잉글랜드식 현실 축구의 상징으로 불리는 션 다이치 감독이 소방수로 부임했다.
버턴과 에버턴에서 보여준 조직적 수비 전술과 실리 축구 경험을 바탕으로 노팅엄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부임 후 불과 3일 만에 맞이한 유럽 무대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결과는 완벽했다. 노팅엄은 초반부터 수비 집중력을 높이며 포르투의 공격을 봉쇄했다.
전반 18분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모건 깁스 화이트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노팅엄은 라인을 높이지 않고 탄탄한 블록 수비로 포르투의 빌드업을 차단했다.
후반 6분 포르투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은 앞선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반칙을 선언하며 득점을 무효 처리했다.
위기를 넘긴 노팅엄은 후반 32분 결정타를 날렸다. 역습 과정에서 상대 수비의 파울로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번엔 이고르 제수스가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포르투는 이후 역전 의지를 보였지만, 노팅엄 수비진은 다이치 감독 특유의 조직적인 압박으로 모든 공간을 봉쇄했다.
다이치 감독은 후반 막판 스리백 전환으로 수비를 강화하며 경기를 완벽히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노팅엄은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첫 승을 거두며 조별리그 경쟁에 다시 불씨를 지폈다.
동시에 리그 부진으로 무너진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경기 후 다이치 감독은 “선수들이 단 3일 만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조직적인 수비와 헌신적인 움직임이 승리의 열쇠였다”며 “이 팀은 다시 살아날 잠재력이 충분하다. 오늘은 그 시작일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노팅엄은 오는 주말 리그 10라운드에서 브라이턴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이치 감독 체제의 첫걸음이 유럽 무대에서 시작된 만큼, 이번 승리가 시즌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