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포항 스틸러스, 탬피니스에 0-1 패배... ACL2 첫 패로 선두 놓쳤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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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10:50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싱가포르 원정에서 뜻밖의 일격을 당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조별리그에서 탬피니스 로버스에 덜미를 잡히며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포항은 23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AFC 챔피언스리그2 H조 3차전에서 홈팀 탬피니스 로버스에 0-1로 패했다.
이번 결과로 포항은 2승 1패(승점 6)로 조 2위로 내려앉았고, 탬피니스는 3연승(승점 9)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ACL2는 AFC가 주관하는 아시아 클럽대항전 중 차상위 대회로, 유럽의 UEFA 유로파리그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
총 32개 팀이 4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위와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지난 시즌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포항은 이번 대회를 병행하며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일정과 선수단을 분리 운영하고 있다.
박태하 감독은 선두 탈환을 목표로 탬피니스 원정길에 올랐으나, 경기 시작 15초 만에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경기 초반, 탬피니스의 롱패스 한 방이 포항 수비진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요시모토 다케시의 긴 볼이 포항 진영으로 떨어지자 히가시가와 히데가 몸싸움 끝에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예상치 못한 빠른 실점에 포항 선수단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후 포항은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백동성의 코너킥을 이동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8분 안재준이 골문 앞에서 찬 슈팅은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무산됐다.
박태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상혁과 김인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5분 김인성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해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안재준, 김종우 등이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탬피니스는 후반 들어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리고 전원 수비 체제로 전환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포항은 점유율 63%, 슈팅 20회(유효슈팅 8회)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었지만,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후반 17분 안재준의 페널티박스 모서리 슈팅은 살짝 빗나갔고, 후반 30분 김종우의 중거리슛은 수비 벽에 막혔다.
경기 종료 직전 추가시간 5분 동안 포항은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한 채 0-1로 패배했다.
탬피니스는 효율적인 역습과 탄탄한 수비로 포항의 공세를 버텨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박태하 감독은 경기 후 “초반 실점이 너무 빨랐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완벽히 대응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홈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은 내달 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탬피니스를 상대로 리턴매치를 치른다. 홈의 이점을 살려 조 1위 탈환을 노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