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BBC] 토트넘, 모나코 원정서 행운의 무승부…팬들은 경기력에 혹평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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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10:49
모나코의 루이 2세 스타디움의 화려한 분위기는 챔피언스리그 기준으로는 거의 환영에 가까운 환경을 제공했고, 토트넘 홋스퍼는 홈팀의 이러한 관대함에 안도해야 했다.
카지노와 주사위 던지기로 유명한 백만장자들의 놀이터에서, 토트넘은 승점 1점을 챙기기 위해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의 눈부신 활약과 상당한 행운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이번 0-0 무승부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토트넘에게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려면 눈에 띄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도 이날 경기에서는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기록이 나왔다. 이번 무승부는 토트넘의 125경기 만의 첫 0-0 무승부였으며, 마지막 무득점 경기는 2023년 3월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였다.
토트넘은 기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뻔했던 무득점 기록을 깰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고, 유효슈팅은 단 2개에 그쳤다.
토트넘은 분위기보다는 건축미가 돋보이는 경기장의 한쪽 코너를 채우며 모나코 원정길에 오른 팬들을 만족시킬 만한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홈팀의 자칭 '울트라스'조차 다른 팀의 기준에서 보면 신사적일 정도였다.
루이 2세 스타디움의 한쪽 끝을 특징짓는 아치 아래에 모인 원정 팬들은 경기 막판 토트넘이 시간을 끌며 경기를 지연시키자 큰 불만을 터뜨렸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야유를 쏟아냈다.
모나코의 도박장을 찾는 많은 이들처럼, 그들은 돈값을 못 했다고 느끼며 경기장을 떠났을 것이다. 수많은 위기를 넘기고 무승부에 안주하는 듯한 토트넘의 모습에 팬들은 실망했다.
토트넘은 수비적인 경기 운영 끝에 간신히 탈출했다. 덕분에 프랭크 감독은 3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승점은 노르웨이 챔피언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0-2로 뒤지다 간신히 비겼던 경기에 이은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최근 경기력으로 점점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비카리오 골키퍼가 있었다.
![image.png [BBC] 토트넘, 모나코 원정서 행운의 무승부…팬들은 경기력에 혹평](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23/9064103942_340354_ce800b1d3d11f903057f2fd0ba556ad5.png)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경기 내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영웅이 되었다. 전반전에만 4개의 주목할 만한 선방을 기록했는데, 그중 3개는 폴라린 발로건의 슛을 막아낸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마그네스 아클리우슈의 슈팅을 쳐낸 것이었다.
비카리오는 후반전에도 발로건과 아클리우슈를 다시 한번 좌절시켰고, 교체 투입된 알렉산드르 골로빈의 슈팅도 막아냈다. 그중 백미는 모나코의 득점이 확실해 보였던 요르단 테제의 근거리 슈팅을 막아낸 것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오늘 비카리오는 매우 훌륭했다. 몇몇 선방은 경이로운 수준이었다"라며 "그가 우리가 힘겹게 승점 1점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결국 이 승점 1점이 매우 중요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미나미노 타쿠미의 아쉬운 결정력 덕을 봐야 했다. 그는 경기 막판 세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홈 팬들의 좌절감을 키웠고, 팬들은 역습 한 방에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토트넘은 현재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5위에 머물러 있으며, 다음 두 경기는 홈에서 FC 코펜하겐을 상대하고, 이후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 원정을 떠난다. 만약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파리 생제르맹은 모나코처럼 관대하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큰 성장의 발판으로 여겼지만, 여전히 유럽 최고의 무대에 적응하는 중이다.
그들은 경기 초반부터 불편한 모습을 보이며 홈 팬들에게 독특한 경기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도록 만들었다. 이곳은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면서 방문하게 될 경기장 중 가장 덜 위협적인 곳 중 하나다.
11월 26일 '원정팀의 지옥'이 될 파르크 데 프랭스에 들어설 때는 상황이 확실히 다를 것이다. 이처럼 무기력하고 안일한 경기력을 반복한다면 승점 획득은 불가능할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뛰어난 선수는 비카리오뿐만이 아니었다. 부상당한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미키 판더펜 역시 모나코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한편, 부상으로 인해 친정팀을 상대할 기회를 놓친 에릭 다이어는 하프타임에 경기장을 돌며 팬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관중석에서는 6월에 합류한 후 모나코 데뷔를 기다리는 폴 포그바가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가 4년간의 도핑 징계를 18개월로 줄여주면서 지난 3월 선수 생활을 재개할 수 있었다.
토트넘은 아직 패배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는 이 대회에서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에 부족한 경기력이었다.
https://www.bbc.com/sport/football/articles/cx2lx99n1d9o
![image.png [BBC] 토트넘, 모나코 원정서 행운의 무승부…팬들은 경기력에 혹평](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23/9064103942_340354_d48bc35477780836d84a24553952bfb3.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