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BBC] 위리엔 팀버, 아스날 오른쪽 풀백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남자

아스날은 7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의 많은 관심이 우승 경쟁과 수비력에 쏠려 있지만, 오른쪽 수비에서 위리엔 팀버가 보여주고 있는 영향력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무릎 부상으로 첫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던 팀버는 복귀 후 아스날에서 입지를 완전히 되찾았을 뿐 아니라 팀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이번 시즌 그의 활약은 특히 빌드업과 공격 전개 단계에서, 그가 이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오른쪽 풀백이라 불릴 만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FBref가 인용한 옵타(Opta) 자료에 따르면, 팀버의 2025-26 시즌 출발이 얼마나 완벽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의 ‘레이더 차트’는 프리미어리그 내 다른 풀백들과 비교한 그의 백분위 순위를 나타내며, 예를 들어 백분위 80은 해당 항목에서 리그 내 풀백 중 상위 20%에 속한다는 의미입니다.
수비 측면에서 팀버의 수치는 아스날의 시즌 초반을 특징짓는 통제력과 침착함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태클과 인터셉트 항목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경기를 읽는 능력과 1대1 대처 타이밍이 뛰어남을 보여줍니다. 또한 ‘실수’ 항목에서 낮은 수치를 보이는데, 이는 점유율이 높은 팀이 고위험 전환 상황에 맞서는 과정에서 안정감을 제공하는 핵심 지표이기도 합니다.
공중볼 경합 수치는 눈에 띄게 높지는 않지만, 이는 약점이라기보다는 아스날의 전술적 구조 — 롱볼이나 직접적인 공중 경합 상황이 적은 경기 운영 — 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팀버가 진정으로 차별화되는 부분은 공격과 빌드업 지표입니다. 위의 레이더 그래프는 슈팅 기회 창출 행동(SCA), 패스 성공, 파이널 서드 지역으로의 볼 운반, 키패스 항목에서 그의 뛰어난 백분위 순위를 보여줍니다.
이 수치들은 단순히 후방에서 공을 빌드업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전진 패스를 시도하고, 수적 우위를 만들어내며, 아스날의 공격 전개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수비수를 보여줍니다. 미켈 아르테타 체제에서 완성된 ‘하이브리드 풀백’ 역할처럼, 미드필드로 과감히 전진하는 그의 자신감은 점유 상황에서 구조적 안정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팀버의 슈팅 기회 창출 행동(패스나 드리블 등으로 슈팅으로 이어지는 플레이)은 프리미어리그 풀백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하며, 이는 그가 단순히 지원 역할을 넘어서 진정한 공격 자원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그는 풀백 중 ‘유효 슈팅’ 부문에서 98번째 백분위에 해당하며, 이번 시즌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골을 기록했습니다.
이제 상대 수비는 부카요 사카뿐만 아니라 팀버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의 오버래핑과 하프 스페이스 침투 의지는 상대 수비 라인을 더 넓히게 만들며, 사카가 수비수를 1대1로 상대하거나 중앙으로 침투할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중 위협’이 아스날의 오른쪽 측면을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지역으로 만든 이유입니다.
물론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아직 시즌은 7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고, 아스날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팀버의 패스 및 공격 관련 수치를 높이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번 시즌 보여주고 있는 안정감과 일관성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압박 회피 능력부터 빌드업 과정의 정교함까지, 팀버는 아르테타의 축구 철학을 완벽히 구현한 선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 침착하고, 지능적이며, 기술적으로 완성된 선수입니다.
이 폼을 계속 유지한다면, 그는 단순히 아스날의 선두 질주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넘어, 프리미어리그에서 현대적 풀백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선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