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디 애슬레틱] AC 밀란 라비오, "세리에 A 호주 경기 개최 계획은 미쳤고 터무니없는 일"

아드리앙 라비오가 호주에서 경기를 개최하려는 세리에 A의 계획을 비판했다
AC 밀란의 미드필더 아드리앙 라비오가 자신의 소속팀과 코모의 리그 경기를 호주 퍼스에서 개최하려는 세리에 A의 계획에 대해 "완전히 미친 짓"이자 "정말 터무니없는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정규 시즌 경기의 해외 개최를 추진하는 리그는 이탈리아 세리에 A뿐만이 아니다. 스페인 라리가 역시 오는 12월에 예정된 비야레알과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라비오는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세리에 A의 호주 2월 경기 계획에 대한 질문에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그의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한 재정적 합의가 있겠지만, 이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이탈리아 팀 간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이렇게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 언제나처럼 우리는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 경기 일정과 선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이 모든 계획이 정말 터무니없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월요일, 해당 계획에 대한 "명백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리그의 해외 경기 개최 요청을 "마지못해" 승인했다.
UEFA는 이번 승인이 "국제적 차원의 규제 공백 속에서 이례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이번 결정이 "선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월, 세리에 A 측은 호주에서의 경기 개최 계획이 "새로운 팬들에게 이탈리아 축구의 진수를 선보이고, 리그의 전 세계적인 인지도와 인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유럽 축구에서 정규 리그 경기가 해외에서 개최된 사례는 없었으며, 이번 UEFA의 승인에 따라 이제 세계 축구를 총괄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경기 일정 변경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독일프로축구연맹(DFL)은 자국 리그 경기의 해외 개최 가능성을 일축해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시 2008년 '39번째 경기'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추가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팬들의 거센 반발과 FIFA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