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가제타] UEFA, 라리가·세리에 일부 경기 해외 개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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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가 라리가와 세리에A의 해외 경기 개최 신청을 승인했다.
AC 밀란 vs 코모(호주 퍼스)
비야레알 vs 바르셀로나(미국 마이애미)
결국 ‘예스’가 나왔다. 어렵게, 그러나 승인이 떨어졌다. 세리에A와 라리가의 해외 원정 경기가 “예외적으로” 허가된 것이다. 역사적인 결정이다. 사상 처음으로 두 개의 국내 리그 경기가 해외에서 치러지게 됐다. UEFA는 9월 집행위원회에서 결정을 미뤘던 사안을 이번에 결단 내렸고, 여기엔 그라비나 회장의 중재도 작용했다.
체페린 회장의 발언은 분명했다.
“리그 경기는 본래 홈에서 치러져야 한다. 다른 선택지는 가장 충성스러운 팬들을 소외시키고, 대회에 왜곡 요소를 도입할 수 있다. 이번 협의 과정에서도 이런 우려가 크게 확인됐다. 55개 회원국 협회의 건설적이고 책임 있는 협조에 감사드린다. 이번 두 경기를 포기해야 했던 것은 유감스럽지만, 이 결정은 예외적인 것이며 선례로 삼아서는 안 된다. 우리의 약속은 분명하다. 국내 리그의 무결성을 보호하고, 축구가 자국 환경에 뿌리내리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밀란과 코모의 경기는 2026년 2월 7일 혹은 8일에 열린다. 산 시로가 동계 올림픽으로 사용 불가하기 때문이다. 비야레알 vs 바르셀로나는 그보다 앞선 12월 20일에 치러진다. 관련 구단들은 이미 합의했고, 리그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호주와 미국 축구협회도 모두 동의했다. FIFA 역시 규정을 바꿔 리그 경기의 “원정”을 전면 금지하는 조항을 삭제하려 하고 있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다만 UEFA의 승인이 없었다.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태에서 문을 열어주는 것이, 향후 걷잡을 수 없는 전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체페린 회장의 “노” 한마디가 모든 걸 막아설 수도 있었다. 하지만 UEFA 수석부회장이기도 한 그라비나가 전날 집행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했고, 이는 위원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라비나는 자신의 제안 취지를 설명하며, 이탈리아축구협회(Figc)와 스페인축구협회가 요청한 건에 대해 “예외적으로” 긍정적인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제 조직위원회와 준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