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사이먼 스톤] 맨유, 후임자 명단설 일축…원하는 팀 갖추고 한 시즌 마친 뒤 평가가 공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후벵 아모림은
“자신의 직위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첼시전 승리로 높아졌던 낙관론은 브렌트포드에 1-3으로 패하며 사라졌고
맨유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구단은 이번 패배에도 불구하고 감독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구단 관계자들은 짐 래트클리프 공동 구단주가 아모림을 끝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그가 원하는 팀을 갖추고 한 시즌을 마친 뒤
평가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부에서 후임자 후보 명단이 작성됐다는 소문도 유나이티드 측은 일축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추측성 보도는 계속될 것이고
이는 토요일 선덜랜드와의 홈경기를 앞둔 아모림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아모림은 리그 33경기에서 승점 34점만을 기록했고
아직 리그에서 연승을 올린 적이 없다.
지난 시즌 15위라는 참담한 성적에서 개선을 약속했지만
아직 뚜렷한 진전은 보이지 않는다.
경기 후 그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또다시 받아야 했다.
그는 BBC MOTD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 직위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 결정이 아니다.
나는 여기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수비수 마테이스 더 리흐트도 패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력은 충분치 못했다.
하지만 감독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불공평하다
. 결국 경기를 뛰는 건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전 웨일스 미드필더 애슐리 윌리엄스는 BBC에서
“매주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
감독을 바꾸라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참아야 하나?
아모림은 스타일이 뚜렷한 감독이지만
그것이 통하지 않고 있다.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앨런 시어러도
“아모림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구단 경영진이 이미 많은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이번 임명 역시 실패로 보이고 싶지 않아
그를 지키는 것 같다.
사실 그는 매우 운이 좋은 상황”이라고 했다.
마틴 키언 역시
“팀은 충분히 강하지 않다.
그의 승률은 해임된 그레이엄 포터보다
겨우 1% 높을 뿐이다.
퍼거슨 은퇴 직후였다면
이미 경질됐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아모림의 완고한 전술 철학이다.
그는 3-4-2-1 시스템을 고집하는데, 초보 감독인 브렌트포드의
키스 앤드루스는 전술을 유연하게 바꿔 유나이티드를 압도했다.
경기 해설을 맡은 마이카 리차즈는
“아모림의 고집이 결국 그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구단이 그를 지지해도 결과가 안 나오면 의미 없다.
지금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브렌트포드전 실점 장면 역시 기본적인 실수였다.
첫 골은 매과이어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잘못 잡았고
두 번째 골은 오른쪽 수비 뒷공간을 내준 뒤 골키퍼의 불안정한 세이브가 문제였다.
두 번 모두 브렌트포드의 이고르 티아고가 득점했다.
아모림은
“이길 땐 전술 덕분이 아니라고 하고
질 땐 전술 탓이라고 한다. 이해한다
그러나 우리가 준비한 부분에서
계속 같은 실수를 한다는 게 답답하다.
훈련 때와 달리 경기에서는
압박 때문에 선수들이 달라진다”고 털어놨다.
현재 유나이티드는 8경기째 원정 승리가 없으며
지난 2019년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세 번의 페널티 중 두 번을 놓쳤다.
게다가 리그에서 가장 많이 선제골을 허용한 팀이기도 하다.
아모림은
“승리하면 모든 게 잘 된 것 같지만
패배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또 승리를 찾아야 한다.
어떤 경기에서는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만
어떤 경기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항상 같은 얘기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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