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은 불발됐지만,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팬들에게 야유와 질타를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에서 첼시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개막 후 2번째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첼시는 개막 후 첫 패배를 당하며 6위에 위치했다.

 

가르나초가 올드 트래포드에 돌아왔다. 지난 시즌부터 부진이 심화되던 가르나초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반등을 모색하지 못했다. 겨울 동안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팀에 남았고, 심각한 골 결정력과 플레이로 매번 맨유 팬들 원성을 샀다. 가르나초는 리그 36경기에서 6골 2도움만 남기며 시즌을 마쳤다.

 

각종 논란까지 불거지며 더욱 미움을 받았다. 지난 5월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이후 출전 시간에 대해 아모림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아모림 감독과 불화설이 떠올랐고 결국 여름 동안 마커스 래쉬포드, 제이든 산초, 타이렐 말라시아, 안토니와 나란히 맨유 방출 명단에 올랐다.

 

개막 후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다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맨유를 완전히 떠났다. 4000만 파운드(약 750억 원)의 이적료로 첼시와 2032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직전 브렌트포드와의 PL 4라운드에서 11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으며 데뷔전을 치렀고,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는 22분을 소화했다.

 

이날 친정팀 상대로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킥오프 전부터 맨유 팬들에게 야유와 조롱을 받았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킥오프 전부터, 전반전 중에도 맨유 팬들은 그를 겨냥한 잔혹한 응원가를 불렀다. 가르나초가 워밍업을 할 때도 팬들의 표적이 됐다"고 전달했다.

 

맨유 팬들은 "아르헨티나에서 온 저 XX는 누구냐? 돈 밝히는 XX는 누구야? 그 이름은 가르나초, 머리도 나쁘고 이제는 트로피도 못 들어 올릴 거다"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부른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맨유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카를로스 테베즈에게 부르던 노래를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 가르나초에게도 되돌려줬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가르나초의 결장 이유에 대해 "우리는 가르나초에게 출전 시간을 주기 위해 몸을 풀게 했다. 하지만 웨슬리 포파나가 교체를 요청해서 대신 말로 구스토를 내보내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첼시는 전반 5분 만에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야 했다. 가르나초 더비로 화제를 모았지만 가르나초의 출전도 무산됐다.

 

 

김아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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