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텐에 올라온 한나 보니 생각나는 사람

이 양반도 오늘 손흥민 헤트트릭 글에 댓글 투척

한나 못잖게 인상 깊었던 전 직장 스탭인데

토트넘 프레젠터. 

구단 콘텐츠 진행자 벤 헤인스

손흥민 이적 때 올린 길고 긴 작별인사를 

아직도 상단에 고정해 두고 있음

내용이 어찌나 절절하던지 

그 많던 sns 작별의 글들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글이었음

축구계에서 오래 일할수록, 이 업계가 얼마나 무자비하게 경쟁적인 산업인지 깨닫게 됩니다. 사소한 이득을 추구하고, 남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승리를 쫓는 곳입니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 필요한 무엇이든 동원하는 환경 속에서, 쏘니는 승자이자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으면서도 무엇보다 따뜻하고 겸손하며 놀랍도록 친절한 사람으로 존경 받습니다. 수년간 상대 선수들로부터 깊이 존경 받는 선수는 극히 드물고, 진심으로 호감을 얻는 경우는 더더욱 드뭅니다. 

저는 쏘니처럼 존재 자체만으로 드레싱룸과 팀, 경기장, 나아가 경기 그 자체를 환하게 밝히는 선수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와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인터뷰를 하거나, 경기장 옆에서 대화를 할 때마다, 그는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을 환하게 합니다.  이는 단순히 축구선수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도 가장 놀라운 선물입니다. 

이건 우연이 아닙니다. 그는 늘 노력합니다. 친절하고 다정하게, 아낌없이 시간을 내어줍니다. 매일 그의 에너지를 가까이서 느끼고, 그의 여정 속 수많은 이정표와 특별한 순간들을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더없이 큰 특권이었습니다.

한 선수가 떠나는 것에 이토록 슬퍼해 본 적이 없지만, 동시에 토트넘이 이런 훌륭한 선수이자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었던 것에 이토록 감사했던 적도 없습니다. 

그가 토트넘에서 유럽 무대 또 하나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여정을 마무리한 건 너무나도 어울리는 결말입니다. 그는 그럴 자격이 충분하고, 그 업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잘 가요, 쏘니. 

당신 없는 토트넘은 이제 전과 같지 않을 겁니다. 

우리 유니폼을 입었던 당신을, 모든 스퍼스 팬들이 언제나 자랑스럽고 감사한 마음으로 기억할 거라는 거.. 꼭 전하고 싶습니다."

 

또 하나의 손뽕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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