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리버풀의 에키티케 영입 비하인드 스토리

by: Sebastian Stafford-Bloor, David Ornstein, James Pearce , Chris Waugh
그러나 결국 위고 에키티케는 리버풀을 새 둥지로 선택했다. 그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리버풀과 6년 계약을 맺었고, 조건이 모두 충족될 경우 총액은 약 7,900만 파운드에 이를 수 있다. 이로써 리버풀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지출은 거의 3억 파운드에 다다르게 되었다.
안필드의 수석 영입 담당자들은 에키티케가 프랑스 랭스에서 뛸 당시부터 그의 잠재력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본격적인 영입 추진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되었고, 시즌 종료 후 아르네 슬롯 감독이 에키티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구상 중인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구상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길지를 설명하면서 협상이 급진전되었다.
아직 성인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23세 선수를 위해 책정된 거액은 리버풀이 이 선수를 얼마나 믿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에키티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17개월 동안 뛰며 독일 무대에서 가장 흥미로운 유망 공격수 중 하나로 떠올랐다.
《The Athletic》은 이 계약에 정통한 여러 관계자들과 익명 조건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격 자원 중 하나가 어떻게 머지사이드(리버풀)로 향하게 되었는지 과정을 재구성했다.
에키티케가 리그 1의 랭스에서 뛰던 2021–22 시즌에 그는 리버풀 스카우트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 시즌 24경기에서 10골을 넣은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주목을 받았고, PSG는 에키티케를 3,500만 유로에 완전 영입 의무조항을 포함한 임대 계약으로 데려왔다.
그러나 PSG행은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당시 네이마르, 메시, 음바페가 모두 팀에 있었고, 에키티케는 첫 3개월 동안 리그 경기에서 단 한 차례만 선발 출전했다.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고, 경기력도 저조해졌다. 그는 시즌 내내 리그 25경기에서 3골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대는 2023년 여름 완전 이적으로 전환되었지만, 새 감독 루이스 엔리케는 에키티케를 ‘비주전군’(일명 ‘폭탄조’)으로 분류하며 방출 대상으로 간주했다.
그는 이후 PSG에서 단 한 경기에 더 출전했고, 커리어를 되살리기 위해 2024년 1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 임대 이적했다.
그는 독일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전 프랑스 U-21 대표인 에키티케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2골(분데스리가 15골)을 넣으며 부활했다.
하지만 이번 영입은 단순히 득점 수치만을 근거로 한 것이 아니라, 리버풀의 리서치 디렉터인 윌 스피어먼과 그의 팀이 수집한 심층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진 것이다.
에키티케는 지난 시즌 득점 수치가 많지는 않았지만, 리버풀은 그것이 영입을 망설일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그는 다른 지표들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고, 리버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의 득점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추적 데이터가 제한적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리버풀의 분석가들은 에키티케가 또래 중앙 공격수들 중 엘링 홀란드와 음바페 외에는 유사한 잠재력을 보여준 선수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은 리버풀의 핵심 영입 기준에 부합한다.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플로리안 비르츠(최대 1억1600만 파운드)와 마찬가지로, 에키티케는 24세 이하이면서도 리그 1, 분데스리가,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있는 비교적 경험 많은 선수다.
리버풀은 에키티케가 아직 완전히 잠재력을 발휘하지 않았으며, 시간이 지나면 현재 지불한 금액 이상의 가치를 지닐 선수로 믿고 있다. 이 역시 비르츠 영입과 유사한 접근이다.
그의 이적료에 대한 맥락도 있다. 프랑크푸르트의 스포츠 디렉터 마르쿠스 크로셰는 구단을 유럽 최고 수준의 영입 클럽으로 만든 인물로 평가받으며, 개별적으로는 이상적인 매각 시점을 파악하는 데 능한 인물로 유명하다.
1월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오마르 마르무시의 사례에서도, 프랑크푸르트는 그의 가치를 최고점에서 매각하며 최대 74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받았다.
그러나 에키티케의 경우는 아직 아니었다. 프랑크푸르트는 그가 1년 더 머무르며 슈팅의 일관성이나 수비적인 팀을 상대로 한 경기력 등 여러 측면에서 더 성장하길 바랐다. 구단은 그가 아직 잠재력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본다. 실제로 7월 초까지만 해도 크로셰와 감독 디노 토프뮐러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에키티케를 핵심 전력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리버풀의 관심이 선수의 마음을 움직였다. 에키티케는 프랑크푸르트에 이적 요청을 공식적으로 전달하진 않았지만, 7월 중순 리버풀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프랑크푸르트는 조기 이적 가능성을 고려해 대비했다.
프랑크푸르트는 그의 뛰어난 활약으로 인해 이적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고, 고액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할 클럽들이 나타날 것을 예상했다.
아스날도 에키티케를 주시했으나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고, 현재는 스포르팅 CP의 빅토르 요케레스를 영입하는 데 가까워진 상황이다. 첼시는 지난 1월 에키티케에 관심을 보이며 프랑크푸르트에 문의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입스위치의 리암 델랍과 브라이튼의 주앙 페드루를 우선순위에 두기로 결정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에키티케의 이적과 관련해 수개월 전부터 일관된 입장을 유지했다. 최소 8000만 유로 이상은 되어야 협상을 시작할 수 있으며, 실제 이적을 위해선 1억 유로 규모의 제안이 필요하다고 밝혀왔다.
프랑크푸르트는 강경한 협상 태도로도 유명하다. 에키티케의 경우, 판매 압박이 없었기에 강한 입장을 고수할 수 있었다. 마르무시, 콜로 무아니(PSG에 9500만 유로에 매각), 윌리안 파초(PSG에 4000만 유로에 매각) 등 최근 2시즌 동안 대형 매각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었고, 상업 수익도 지난 10년간 크게 증가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인한 수익 유입도 예정되어 있어, 구단의 재정 상황은 매우 안정적이었다. 제시한 이적료 수준이 충족되지 않았다면 에키티케는 잔류했을 것이다.
뉴캐슬은 에키티케가 랭스에 있던 2022년 겨울과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그를 영입하려 했으며, 7월 둘째 주에 7500만 유로 이상을 제시하며 이번에도 첫 입찰을 시도했다.
이번 영입은 에디 하우 감독과 1군 영입 부문 부책임자인 그의 조카 앤디 하우가 주도했으며, 알렉산더 이삭과 함께 기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대체하는 구상이 아니었다.
뉴캐슬은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준비하며 '의지를 보여주는 영입'을 원했고, 언론에 소식이 새기 전에 합의를 이루기 위해 중개인을 통해 조용하고 빠르게 움직이려 했다. 뉴캐슬은 에키티케가 타인사이드(뉴캐슬 연고지)로의 이적에 관심이 있다고 느꼈고, 자신들이 제시한 금액 선에서 거래가 성사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렇다면 리버풀은 그동안 뭘 하고 있었을까?
리버풀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에키티케 측과 접촉해 왔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아르네 슬롯 감독이 에키티케와 직접 대화를 나눴다. 그 자리에서 슬롯 감독은 에키티케가 리버풀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를 명확히 설명했다. 즉,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역동적인 9번이면서, 필요할 땐 뒤로 내려와 연계 플레이도 할 수 있는 공격수로 생각했다.
리버풀은 뉴캐슬이 에키티케 영입을 시도하는 걸 보고도 굳이 나서서 막으려 하지 않았다. 프랑크푸르트가 선수에게 입찰 경쟁을 유도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하고 있었고, 에키티케가 리버풀행을 원하고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7월 14일, 뉴캐슬의 제안이 언론에 보도되자, 리버풀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리버풀은 뉴캐슬 측에 이삭에 대한 관심도 전달했다. 이삭은 리버풀이 오랫동안 지켜본 공격수로, 리버풀은 약 1억 2천만 파운드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물론 뉴캐슬은 이삭을 팔 생각이 전혀 없었고, 그의 계약은 2028년까지라 리버풀은 이를 ‘물밑 탐색’ 수준으로 시도한 것이었다. 리버풀 내부적으로는 이삭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확실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하지만 공식 제안서가 제출된 적은 없고, 뉴캐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리버풀은 리처드 휴즈 단장의 주도로 다시 에키티케에 집중했으며. 그는 원래부터 리버풀의 최우선 영입 대상 중 하나였다.
프랑크푸르트도 리버풀이 정식으로 오퍼를 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고, 7월 16일, 리버풀은 보너스를 포함해 8,000만 유로(약 1,150억 원)가 조금 넘는 첫 제안을 보냈다. 프랑크푸르트는 이를 거절했지만, 이 제안은 충분히 진지한 신호였고, 결국 뉴캐슬의 의지를 꺾는 계기가 되었다.
에키티케 측은 선수 본인이 리버풀행을 선호한다는 뜻을 전달했고, 뉴캐슬은 두 번째 제안을 내지 않았다.
뉴캐슬 내부에서는 협상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점에 대한 불만이 있었고, 주요 영입 대상자를 놓쳤다는 아쉬움도 컸다. 하지만 칼럼 윌슨의 대체자를 찾는 급한 상황에서 빨리 다음 타깃으로 전환해야 했다. 브렌트퍼드의 요안 위사는 그 중 한 명이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이번 영입을 뉴캐슬의 거래를 가로챈 ‘하이재킹’이라고 보지 않는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준비해 온 일이며, 이는 2022년 1월 루이스 디아스를 포르투에서 데려왔을 때의 상황과 유사하다는 입장이다. 당시에도 토트넘이 영입에 근접한 상황에서 리버풀이 개입해 선수를 데려온 바 있다.
하지만 다른 변수도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에키티케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리버풀의 첫 제안 직후, 맨유는 프랑크푸르트에 연락해 곧 선수 측과 직접 접촉할 계획임을 알렸다. 에키티케는 어린 시절부터 맨유 팬이었지만, 그의 에이전트는 오직 리버풀 이적만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결국 맨유는 공식 제안 없이 철수하게 된다.
그리고 토요일, 리버풀과 프랑크푸르트 양쪽 모두에서 거의 이적이 마무리되어 간다는 확신이 퍼졌다. 토프뮐러 감독은 에키티케를 프리시즌 친선경기(FSV 프랑크푸르트전) 출전 명단에 포함시켰지만, 실제로는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프랑크푸르트는 에키티케의 이적 자금을 바탕으로 후속 영입을 추진하려 했기에, 조속한 매각을 원했다.
몇 시간 후, 리버풀은 두 번째 제안을 프랑크푸르트에 전달했고, 여기에는 보장된 이적료 6,900만 파운드가이 포함되어 있었다. 보너스 구조는 아직 최종 합의되지 않았지만, 이 제안은 양측 모두에게 수용 가능한 거래의 윤곽을 형성했고, The Athletic의 보도에 따르면 주말 동안 나머지 세부 사항을 정리해 공식 계약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이러한 진전은 월요일 아침에 도달했으며, 이는 리버풀의 대부분의 스태프와 선수단이 극동 투어를 위해 출국한 지 24시간 후였다. 리처드 휴즈와 메디컬 팀을 포함한 핵심 인력 일부는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영국에 남았고, 에키티케는 화요일 런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새로운 동료들이 있는 홍콩으로 향했다. 리버풀은 이번 토요일 AC 밀란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보너스는 최대 1,000만 파운드 규모로 합의되었으며, 대부분은 에키티케의 주요 기여와 함께 팀의 성공과 연계된 항목이다. 이 보너스 조건은 ‘달성은 까다롭지만 가능성 있는’ 비르츠 이적 당시의 구조와 유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양측 모두 이번 이적 결과에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프랑크푸르트는 다시 한 번 유럽 최상위 클럽에 선수를 판매하며 ‘엘리트급 유망주 발굴 및 육성 구단’으로서의 명성을 공고히 했고, 상당한 수익도 거두었다. 리버풀은 세계 최고의 젊은 공격수 중 한 명을 영입하면서 수준 높은 공격진을 완성하게 되었다.
에키티케는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다. 슬롯 감독은 리버풀 부임 첫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확실한 중앙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였다. 다윈 누녜스는 슬롯의 전술적 요구에 잘 적응하지 못해 리그 30경기에서 5골에 그쳤고, 루이스 디아스는 중앙에서 기용될 때마다 항상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디오고 조타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놓쳤다.
게다가 7월, 조타가 그의 형 안드레 실바와 함께 교통사고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며 이적 논의는 잠시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리버풀의 유일한 관심사는 조타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의 가족과 구단 내부의 사람들을 지원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9번 공격수의 영입은 이번 여름 내내 리버풀의 최우선 과제였으며, 현재 리버풀은 에키티케, 비르츠, 모하메드 살라, 코디 각포, 디아스로 구성된 강력한 공격진을 보유하게 되었다.
리버풀은 에키티케가 아직 완성형 선수는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그의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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