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성 비판 시작' 독일 매체, 韓 선택한 카스트로프 비난…"월드컵 꿈 채우다가 묀헨글라드바흐 내 경쟁력 떨어질 듯…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꽤 성공적으로 한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런데 독일은 자국 대신 한국을 선택한 게 불편했을까. 옌스 카스트로프(22,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게 어이없는 비판을 했다.
빌트는 11일(한국시간) "카스트로프, 월드컵 딜레마"라는 제목으로 한국 대표팀에서 뛴 카스트로프를 조명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주말 미국 해리슨에서 열린 미국전(2-0 승)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사흘 뒤 내슈빌에서 열린 멕시코전(2-2 무)에서는 선발로 나섰다가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빌트는 "카스트로프는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좋은 기회를 놓쳤다. 세오아네 감독에게 훈련이나 샬케전(2-0 승)에서 브레멘전 출전 가능성을 어필할 시간이 있었지만, 대표팀 일정으로 이를 소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원정을 마친 그는 금요일이 돼서야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며, 시차 적응 문제까지 겹친다. 10월 브라질전(서울)과 11월 A매치 기간에도 아시아로 장거리 원정을 떠날 경우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묀헨글라드바흐의 오른쪽 수비 자리는 공석이다. 조 스칼리가 근육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샬케전에서는 오스카 프라우로가 기회를 받았다. 케빈 딕스라는 3번째 옵션도 존재한다. 빌트는 "카스트로프는 슈투트가르트전(0-1 패) 교체 투입 이후 실점 장면에서 실수를 범하며 플러스 요인을 만들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논조는 '대표팀 차출→소속팀 경쟁력 약화'를 말한다. 지극히 독일 시선에서 조명한 비판이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에서 태어나 청소년 대표팀까지 뛰었지만, A대표팀은 모친의 나라를 따라 한국 대표팀을 선택했다. 카스트로프가 장거리 원정과 시차로 인해 체력과 컨디션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건 사실이지만, 기회와 경쟁의 불확실성을 선수 개인의 선택 탓으로 돌리는 것은 과도한 프레임이다.
흥미로운 건 김민재를 향했던 독일 언론의 비판 패턴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던 김민재는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지만 맹목적인 비판 도마 위에 섰다.
투헬 감독 시절에는 아시안컵 참가로 팀을 잠시 떠났고, 이후 후반기 리그에서 부진하자 곧바로 '아시안컵 후유증', '장거리 원정의 부작용'이라는 틀을 씌웠다. 일부 매체는 "김민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기용돼선 안 된다"는 과격한 주장까지 내놨다.
당시 김민재는 일정상 아시안컵 차출이 불가피했다. 4강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한 경기를 건너 뛰고 팀에 복귀해 뛰었는데 김민재를 집중 타깃으로 삼았다. 경기력 기복이나 팀 전술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기보다, 국적과 대회 참가를 이유로 삼아 '부정적 원인'으로 연결하는 단순화된 보도가 이어졌다.
이번 카스트로프 사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가 한국 국적을 택하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는 상황. '빌트'는 장거리 이동과 시차, 소속팀 내 내부 경쟁 구도만을 부각하며 '한국 대표팀 출전→소속팀 주전 경쟁 불합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구단 내부 분위기는 '빌트'의 논조와 온도차가 있다. 묀헨글라드바흐 단장 롤란트 피르쿠스는 "카스트로프는 젊은 선수다. 분데스리가에서 실수는 학습 과정의 일부다. 우리는 카스트로프를 전혀 비난하지 않았다. 앞으로 경험을 통해 더 많은 학습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 뛴다는 것은 명예이자 책임이다. 카스트로프처럼 이제 막 A매치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선수에게는 대표팀 경기가 자신의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증명할 기회다. 물론 유럽 클럽에서 뛰는 아시아 국적 선수들은 필연적으로 장거리 이동과 시차라는 물리적 제약에 부딪힌다.
독일 언론은 이를 '리스크'로 보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는 글로벌 무대에서 선수들이 당연히 감수하는 조건이기도 하다. 오히려 클럽과 대표팀 양측에서 신뢰를 얻기 위해선, 이런 제약 속에서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관리 능력이 선수의 경쟁력으로 평가돼야 한다. 손흥민은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상황 속에서도 1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 공격수로 활약했다.
김민재 사례에서 보았듯, 국적과 대회 참가를 빌미로 한 과도한 비판은 선수 개인을 불필요하게 압박하고, 팬들에게도 왜곡된 이미지를 남긴다. 카스트로프가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에서 입지를 다져야 하는 시기지만, 단순히 '월드컵 꿈 때문에 경쟁력 저하가 불가피한 선수'로 단정짓는 건 시기상조다.
카스트로프에게는 아직 시즌이 남아 있고, A매치 일정도 여러 번 남았다. 앞으로도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며 대표팀과 클럽을 병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진정한 평가 기준은 '월드컵 꿈'이 아니라, 그 꿈을 이루면서도 클럽에서 어떤 가치를 입증하느냐가 될 것이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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