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세상에! 아니, 진짜 세상에나! KRC 헹크와 VFB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의 완전 이적(헹크 역대 최고액)에 합의한 지 24시간 만에, 독일 구단이 거래를 중단했다. 공식적인 이유는 실망스러운 메디컬 테스트 결과였지만, 헹크 측에서는 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높은 이적료에는 세 가지 주된 이유가 있었다. 첫째: KRC 헹크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이미 아로코다레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본수 바의 이적으로 약 4,500만 유로를 확보한 상태였다. 따라서 재정적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

 

둘째: 슈투트가르트의 회네스 감독은 오현규의 성실한 움직임과 득점력을 오래전부터 높이 평가해 왔으며, 지난 토요일 운다브(前 위니옹 소속)가 무릎 부상을 당해 최소 몇 주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되자 새로운 스트라이커 영입을 강하게 원했다.

셋째: 슈투트가르트는 자금 문제도 없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미요가 3,000만 유로에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뒤, 독일 구단은 뉴캐슬에 공격수 볼테마데를 매각하는 데 무려 8,500만 유로를 받았다.

 

들뜬 마음의 오현규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슈투트가르트로 향했다. 그러나 그의 세계는 월요일 저녁 그곳에서 무너졌다. 의료 기밀 때문에 KRC 헹크가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었던 내용은 “양 구단이 원칙적으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이적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거래가 최종적으로 무산됐다”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키커 기사에는 더 많은 정보가 담겨 있었다. 바로 2017년에 있었던 십자인대 파열 이야기였다. 당시 16세였던 오현규는 완전히 회복해 최근 몇 시즌 동안 거의 경기에 빠진 적이 없었다. 그는 1년 전 헹크의 메디컬 테스트도 아무 문제 없이 통과했다. 그러나 그 오래된 부상은 거래 조건을 재협상할 기회로 이용되었다. 슈투트가르트는 여전히 오현규를 영입하길 원했지만… 이번에는 임대를 추진하려 했다.

 

슈투트가르트 이사회가 자체 경영진의 결정을 뒤집은 것일까? 공식적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만 한 가지 사실은, 독일 언론이 일요일 내내 약 2천만 유로 수준의 이적료를 보도했다는 점이다. 한편 헹크에서는 2,700만 유로 확정 이적료에 100만 유로 보너스가 더해져 구단 역대 기록을 새로 쓸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 격차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결국 구두 합의는 월요일 저녁 공식적으로 무산되었고, 그 이유로는 오래된 부상이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