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전 리서치 디렉터 이안 그레이엄이

최근 클럽 역사에서 가장 아쉬운 ‘만약’을 하나 공개했습니다.

바로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하기 전에 

리버풀이 영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축구 임원들을 조명하는 새로운 Men in Blazers 시리즈 

<Running the Game>에서 그레이엄은 브렌던 로저스 감독 시절

리버풀의 데이터 기반 영입팀이 최우선 공격수 후보로 

로베르토 피르미누와 손흥민을 동시에 점찍었었다고 밝혔습니다. 

피르미누는 영입에 성공했지만 손흥민은 놓쳤고 

결국 지금처럼 “만약에”라는 질문만 남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 일화는 잘 알려진 리버풀 분석 부서와 

로저스 감독의 이적 관련 갈등과 맞닿아 있습니다. 

2015년 로저스는 데이터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안 벤테케 영입을 강하게 밀어붙였는데

그는 리버풀 스타일에 맞지 않는 선수라는 경고가

이미 있었습니다.

결국 벤테케는 단 1시즌만 뛰고 크리스탈 팰리스로 팔렸고

데이터팀이 선호했던 선수들은 다른 팀으로 가 버렸습니다.

 

그 시절을 회상하며 2023년까지 10년 넘게 

리버풀 데이터 운영을 이끌었던 그레이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시간선이었다면

 리버풀의 공격진은 피르미누와 손흥민이었을 겁니다. 

두 선수는 우리가 꼽은 

1순위, 2순위 공격수 후보였는데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갔고

우리는 대신 벤테케를 영입했죠.”

 

진짜냐는 질문에 그는 인정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손흥민은 다른 스타일의 선수였죠.

당시 감독은 그 스타일을 원했던 겁니다.

그래도 저는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을 

늘 좋아했습니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토트넘에서만 150골 이상을 기록했고

2021-22시즌에는 득점왕을 차지했습니다. 

이런 성공 때문에 리버풀이 그를 놓친 건 

팬들에게 더욱 뼈아픈 일이 되었습니다.

 

그레이엄뿐 아니라 위르겐 클롭 역시 

손흥민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클롭은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

손흥민을 영입하지 못한 걸 후회한다고

뒤에 털어놓은 바 있습니다.

만약 상황이 달랐다면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가 오기 전 

피르미누-손흥민 공격 조합을 앞세워

2010년대 중반을 보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실은 손흥민이 토트넘의 아이콘이 되었고 

리버풀은 로저스 마지막 시절 기복 있는 결과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https://athlonsports.com/soccer/liverpool-were-close-to-signing-son-heung-min-secret-transfer-deal-exp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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