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알렉산데르 이삭의 공개적인 불만 표출은 보기 좋지 않지만, 리버풀이 주저할 이유는 없다

By Simon Hughes
Aug. 21, 2025 1:13 pm GMT+9
8년 전 이맘때 즈음, 필리페 쿠티뉴는 리버풀 의료진에게 등을 다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밀 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리버풀이 바르셀로나로부터 들어온 기록적인 이적 제의를 연달아 거절한 직후에 벌어졌다. 쿠티뉴가 새 계약서에 서명한 지 겨우 8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쿠티뉴의 이 '한 수’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 모두가 짐작할 수 있겠지만, 리버풀의 결정권자들은 일단 그 상황을 이해했고 받아들였다.
리버풀은 자신들이 적절하다고 느끼는 시점에만 선수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쿠티뉴의 ‘부상’은 시간을 벌어주었다. 위르겐 클롭은 불만을 품은 선수를 억지로 붙잡아두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지만,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을 때엔 그 상황에 맞춰 현명하게 대응했다.
쿠티뉴는 2017-18 시즌 9월까지 리버풀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1월 이적 시장 초반 바르셀로나로 떠나기 직전에는 일부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쿠티뉴는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내진 않았기 때문에 팀에 재합류하는 과정이 비교적 순조로웠다. 그는 이메일로 이적 요청서를 제출했을 뿐, 자신의 생각을 대외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주 화요일, 알렉산데르 이삭이 날 선 성명문을 올린 것과는 달랐다. 화약고에 수류탄을 던진 것과 같은 이삭의 성명은 타인사이드에서 고립된 그의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나는 축구 선수야… 여기서 나가게 해 줘!’라는 식의 이러한 이야기들 사이에는 유사성이 존재한다. 막대한 금액이 걸려있는가? 그렇다. 애매한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졌는가? 그렇다. 이번에 에디 하우가 그랬듯, 감독이 가능성을 열어두며 “돌아올 길이 있다”는 듯 태연하게 말했는가? 그렇다. “적절한 제안이 오면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암묵적인 약속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가? 음, 어느정도 그렇다.
이삭의 관점으로 본다면, 이전 뉴캐슬 경영진에 의해 어떤 약속이 이루어졌는데 구단 내부 재편 이후 새로운 의사결정자들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뉴캐슬은 당연히 이러한 해석에 이의를 제기한다). 반면 리버풀은 훨씬 더 빠르게 쿠티뉴의 이탈을 받아들였고, 자신들의 일정에 맞춰 이별 수순을 밟으며 다음 계획을 세울 시간을 확보했다.
뉴캐슬은 순진하고 리버풀이 영리하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노력하며 아무리 모든 상황을 통제하려고 해도, 축구라는 세계가 너무나도 혼란스럽다는 지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2017년 당시, 쿠티뉴를 포함한 리버풀의 모든 선수들은 다들 나름 괜찮아 보였다(쿠티뉴가 실제로 바르셀로나에서 뛰기 전까지는). 그러나 만약 이삭이 다음 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뉴캐슬과 리버풀의 경기에서 관중석에 앉아 시무룩한 얼굴을 하고 있다면, 그는 코미디언 빌리 코놀리가 말했듯 ‘우주복 속의 방귀’만큼이나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축구 구단들이 대개 그들의 내부 사정을 조화로운 낙원처럼 포장하는 것이 우스울 때가 많다. 감독이나 코치들은 “문제아 따위는 허용되지 않는다”라며 그들의 정책을 자랑스럽게 얘기하곤 한다. 그러나 그들은 정작 그런 유형의 선수들이 존재할 뿐 아니라, 그런 선수들이 종종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이삭이 그런 유형에 해당하는지 아닌지는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아마도 당신이 타인사이드를 응원하는지 머지사이드를 응원하는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그의 행동이 뉴캐슬 팬들에게는 그렇게 보일 여지를 주었음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리버풀은 이 사실 때문에 영입을 망설여야 할까? 핵폭탄 버튼을 누르려는 선수를 피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쿠티뉴 사건이 벌어지던 때, 같은 시기 버질 반 다이크에게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당시 사우스햄튼 감독 마우리시오 펠레그리노의 말에 따르면, 반 다이크는 사실상 이적을 위해 태업에 들어갔고, 그 결과 따로 훈련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반 다이크는 리버풀에서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한 주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이후 일어난 일들 덕분에, 쿠티뉴와 같은 시점에서 이루어진 그의 이적은 이제 거의 사우스햄튼 팬들 사이에서만 회자될 뿐이다.
승리자들이 자기 입맛에 맞게 역사를 써 내려가는 작금의 현실을 두고 언론과 보도의 한계를 지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삭은 리버풀로의 이적을 밀어붙여, 자신이 반 다이크처럼 안필드의 전설이 된다면, 이 일이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는 고향 구단을 대표하는 ‘조디’(* 역주 - Geordie, 뉴캐슬 사람을 뜻하는 말)가 아니다. 끊어야 할 탯줄 따위는 없다. 리버풀에서 주장이 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하다, 이번 여름 형식적인 금액만을 남긴 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사례와는 다른 것이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자신에게 매겨진 가치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금액으로 어린 시절부터 몸담았던 구단을 등졌다. 따라서 프로 커리어 동안 이미 네 개의 구단을 거치며 자신의 야망을 숨기지 않아왔던 스웨덴 출신 선수가,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에 등극한 챔피언스 리그 단골 출전 팀이자 더 큰 계약을 제시할 수 있는 구단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설사 단기적으로 그의 평판이 손상된다 하더라도 말이다.
이것이 축구계다. 물론 일부 선수들과 그들의 에이전트들은 이 과정을 훨씬 더 능숙하게 처리한다. 이삭과 마찬가지로 엘링 홀란드와 주드 벨링엄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커리어의 발판으로 삼았지만, 그들의 여정은 훨씬 더 계획적으로 진행되었다. 명성이 있지만 적당한 규모의 구단(레드불 잘츠부르크, 버밍엄 시티)을 거쳐, 더 큰 클럽(도르트문트), 그리고 유럽의 거함(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으로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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