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등 돌렸지만…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를 원한다”

마커스 래시포드, 누 캄프 이적 임박

마커스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 이적에 근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밀려났던 그는, 원칙적 합의에 도달하며 누 캄프에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바르셀로나행은 래시포드가 오랫동안 꿈꿔온 시나리오다. 

최근 인터뷰에선 "라민 야말과 함께 뛰고 싶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르사 역시 래시포드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으며, 데코 단장은 “그는 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왜 맨유는 래시포드를 떠나보내려 하는가?

래시포드는 지난 12월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제외된 이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아모림은 "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보다는 골키퍼 코치를 벤치에 앉히겠다"며 래시포드의 태도를 공개 비판했다.

이후 아스톤 빌라로 임대돼 17경기를 소화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복귀했지만, 맨유 복귀 후에도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구단에 이적 의사를 밝힌 다섯 명 중 한 명으로, 1군과 분리 훈련을 진행하며 사실상 방출 수순을 밟았다.

BBC 사이먼 스톤은 “집중력 있고 동기부여된 래시포드라면 분명 아모림 체제에 어울린다”며, “하지만 그런 모습은 최근 몇 시즌에서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왜 그를 원하는가?

득점력엔 문제가 없는 바르셀로나지만, 왼쪽 윙은 꾸준한 고민거리였다. 

니코 윌리엄스와 루이스 디아스를 노렸지만 모두 실패했고, 래시포드는 그 대안으로 떠올랐다.

재정적으로도 매력적인 선택이다. 

래시포드는 임대 후 완전 이적 옵션 구조로 합류하게 될 전망이며, 

이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에 부담이 적은 구조다. 

실제로 골키퍼 테어 슈테겐 매각이 무산되면서, 저비용 공격 자원이 더욱 절실해졌다.

전술적으로 어떻게 녹아들까?

래시포드는 왼쪽 윙과 중앙 공격수 모두 소화 가능하다. 

바르사는 37세가 되는 레반도프스키를 매 경기 기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래시포드의 유연한 포지션 활용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왼쪽 윙은 네이마르 이적 이후 꾸준히 약점으로 지목된 포지션. 

하피냐는 중앙으로 이동했고, 다니 올모와 페란 토레스는 왼쪽에 적합하지 않다. 

이로 인해 래시포드는 하피냐, 레반도프스키, 야말과 함께 주전 공격진을 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과연 바르사에서 통할까?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426경기 138골,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17골을 기록했다. 

경험은 풍부하고, 아직 27세로 전성기를 향해가는 시기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꾸준한 활약은 부족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단 2골(1골은 페널티)에 그쳤다.

사이먼 스톤은 “바르사도 리스크는 알고 있다”며, “그가 야말의 자리를 위협하진 못하겠지만, 만약 본래 기량에 근접한다면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www.bbc.com/sport/football/articles/cx23zwx798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