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는 산투스가 브라질 챔피언십에서 바스쿠 다 가마에 0-6으로 대패한 뒤, 이 패배를 "끔찍하고 수치스럽다"고 평가했다. 이는 네이마르가 선수 생활에서 겪은 가장 큰 점수 차 패배다.

네이마르는 "우리 경기에 완전히 실망했다. 항의는 해도 되지만 폭력은 안 된다. 대신 모욕할 권리는 있다. 매우 부끄럽고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바스쿠 다 가마 감독이자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인 페르난두 지니즈가 울먹이는 네이마르를 안아 위로하는 장면이 경기를 요약해주었다. 네이마르는 필드를 눈물로 떠나며 얼굴을 셔츠로 가렸다.

브라질 대표팀 복귀를 노리는 네이마르는 여섯 골 차로 패한 적이 없었다. 이날 모룸비 스타디움에는 5만3,000여 명이 네이마르의 활약을 기대하며 운집했으나, 결국 팬들은 등을 돌렸다.

경기가 끝난 직후 산투스 구단은 클레베르 사비에르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이번 0-6 대패는 바스쿠가 산투스를 상대로 98년 만에 기록한 최대 점수 차 승리이자, 브라질 챔피언십 홈경기에서 산투스가 겪은 최악의 패배다. 산투스는 홈리그 경기에서 4골 차 이상의 패배를 당한 적이 없었다. 이번 패배로 산투스는 승점 21점(강등권과 2점 차)으로 순위 15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네이마르는 아들 다비 루카가 보내온 응원 메시지 스크린샷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다비 루카는 "아빠, 오늘은 힘든 날이었지만 항상 곁에서 응원한다. 아빠는 내 영웅이고 영감이다. 괴로울 때에도 포기하지 말고 고개를 들어 도전하길 바란다. 오늘의 패배를 실패가 아닌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동기로 삼아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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