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 사이먼 스톤] 맨유의 5인방: 팀에서 밀려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루벤 아모림은 단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7월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돌아올 때, 그는 자신의 스쿼드가 어떤 모습이길 원하는지 알고 있었을까?
이 발언은 불과 6주 전, 유나이티드 감독인 아모림이 시즌 종료 후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던 자리에서 나왔다. 휴식 후 클럽은 다시 훈련에 돌입했고, 이번 토요일 스톡홀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첫 프리시즌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아모림이 말한 ‘명확한 그림’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듯하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반드시 방출되어야 할 5인방은 여전히 팀에 남아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 안토니, 제이든 산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티렐 말라시아는 현재 1군과 따로 떨어져 개별 훈련 중이다.
지금까지의 주요 영입은 단 한 명뿐이다. 울버햄프턴에서 £6,250만 파운드(약 1,100억 원)에 영입한 마테우스 쿠냐가 전부다.
그렇다면 내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아모림이 원하는 대로 스쿼드를 재편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유나이티드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선수들을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까?
7월 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원치 않는 다섯 명의 선수들에게 직접 팀을 떠나라 요청했으며, 아모림 감독의 1군 스쿼드와는 더 이상 함께 훈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래시포드의 등번호 10번은 쿠냐에게 넘겨졌다.
그들이 사실상 ‘팀에서 제명’된 이후, 핫했던 소식은 그들이 캐링턴 훈련장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제 그들은 재활이나 메디컬 체크 등 일부 목적에 한해서만 훈련장에 들어올 수 있으며, 그마저도 아모림과 1군이 훈련을 마치고 떠난 뒤에만 허용된다.
‘Bomb Squad'라 불리는 이 선수들은, 말 그대로 팀에서 ‘폭탄으로 취급받는다'는 뜻이다. 그들은 원한다면 캐링턴에서 따로 함께 훈련할 수 있고, 동시에 훈련장 외부에서도 개인 훈련을 병행할 수 있다. 참고로 캐링턴 훈련장은 현재 수백만 파운드 규모의 개선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아모림의 입장에서 보면, 이들은 이미 끝난 존재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해 산초와 당시 감독이었던 에릭 텐 하흐가 산초와 맺었던 ‘휴전’ 같은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당시 합의 덕분에 산초는 유나이티드의 미국 투어에 동행할 수 있었고, 이후 첼시로 임대 이적했다.
더 큰 문제는 이로 인해 관심 있는 다른 클럽들이 이 선수들이 전혀 원치 않는 자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곧 맨유가 협상에서 약자의 위치에 설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그리고 이것은 아주 큰 문제다.
이적 협상은 이적 시장 마감 직전까지 이어질 듯
안토니, 산초, 말라시아 세 명을 영입하는 데만 맨유는 1억 6,700만 파운드(약 2,900억 원) 이상을 썼다.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규정(Profit and Sustainability Rule)상 ‘홈그로운(Home Grown)’ 자원으로 분류되는 래시포드와 가르나초는 두 명을 합쳐 약 9,500만 유로(8,234만 파운드) 상당의 가치가 있다고 이적 전문 사이트 transfermarkt.co.uk는 평가한다. 이 선수들이 팔린다면 아모림 감독이 그 돈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 점이 핵심이다. 맨유 측은 브렌트포드에서 브라이언 음부모를 6,000만 파운드 이상에 영입하는 딜이 아모림과 팀이 프리시즌 투어를 떠나기 전에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추가 영입을 위한 재원 대부분을 선수 판매에서 충당해야 할 상황이다.
소문은 무성하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와 연결되고 있는데, 선수 본인도 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초는 유벤투스 이적설이 있지만,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지난해 FC 포르투에서 임대해온 포르투갈 대표팀의 프란시스코 콘세이상 완전 영입을 1순위로 두고 있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성공적으로 임대 생활을 보낸 레알 베티스가 여전히 복귀를 원하고 있다.
가르나초는 첼시, 나폴리, 그리고 친정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계속 흘러나온다.
말라시아는 셀틱의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루머는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협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래시포드와 산초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연봉자 중에 포함된다. 두 선수 중 누구도 연봉 삭감을 받아들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맨유는 이적이나 임대가 성사되도록 추가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안토니와 말라시아는 연봉 수준은 이들만큼 높지 않지만, 그들을 노리는 클럽들의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결국 비슷한 고민을 겪게 될 전망이다. 다만 규모만 조금 작을 뿐이다.
가르나초의 경우, 맨유가 이번 여름 초반에 그를 통해 약 6,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대했던 걸 감안하면, 그 금액을 기꺼이 지불할 팀이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른바 ‘폭탄조(Bomb Squad)’를 이적시키는 딜이 9월 1일 이적시장 마감 직전까지도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맨유가 추가로 다른 선수 매각까지 고려해야할 지의 여부가 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맨유가 돈을 얻을 수 있는 다른 수단은?
주목할 점은 맨유가 이번 이적 시장에서 실제 선수 판매보다 ‘셀온 조항’(재판매 이익 배분)으로 더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앤서니 엘랑가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뉴캐슬로 5,500만 파운드에 이적했는데, 이 덕분에 맨유는 600만 파운드를 챙겼다. 그리고 이번 주 안에 이 셀온 수익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수 알바로 카레라스는 이제 벤피카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완료했다. 맨유는 500만 파운드를 초과하는 금액의 20%를 받게 된다. 이번에 합의된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4,333만 파운드)로 알려져 있어 맨유는 약 760만 파운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살포드 출신의 20세 미드필더 맥시 오예델레는 레기아 바르샤바에서 스트라스부르로 600만 유로(약 520만 파운드)에 이적할 예정인데, 맨유는 이 선수의 이적에 대해 40%의 셀온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약 200만 파운드를 얻게 된다. 하지만 이 금액이 추가 영입을 추진할 만한 충분한 재원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결국 남는 질문은 ‘그렇다면 누구를 더 팔 수 있을까?’ 이다.
코비 메이누는 아직 2027년에 만료되는 현재 계약을 장기 연장하지 않았다. 토비 콜리어도 지난해 6월 계약한 딜이 2년 남아 있다.
물론 두 계약 모두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맨유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갖춘 셈이다.
하지만 마테우스 쿠냐와 곧 합류할 예정인 음부모의 영입, 그리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사우디 프로리그의 여름 제안을 거절하고 팀에 남기로 한 결정까지 더해지면서, 아모림 감독이 선호하는 중앙 미드필더나 좁은 10번 롤(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은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다.
게다가 맨유에는 이미 카세미루, 메이슨 마운트, 요수아 지르크제, 아마드 디알로, 마누엘 우가르테까지 있다. 아모림 감독은 유럽 대회가 없는 이번 시즌에는 스쿼드를 더 소규모로 운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올드 트래포드에서 미래가 불투명한 선수들은 ‘폭탄조’ 다섯 명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폭탄조’를 넘어선 스쿼드 전반의 불확실성
루크 쇼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부상으로 자신감을 잃은 상태이며, 유망주 레니 요로와 에이든 헤븐이 포함된 수비진에서 주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골키퍼 자리도 마찬가지다. 안드레 오나나가 프리시즌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아모림 감독은 골키퍼진을 다시 점검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21세 라덱 비텍이 급성장하지 않는 한, 지난 시즌 막판 기회를 잡았던 알타이 바인디르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카메룬 대표 오나나를 믿고 가거나 새로운 선택지를 찾아야 한다.
공격진도 사정은 비슷하다. 첼시로 향한 리암 델랍 영입 실패는 아모림 감독이 라스무스 호일룬보다 더 나은 옵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포르팅 시절 아모림 감독과 함께했던 빅토르 요케레스 역시 맨유 이적을 고사했다.
래시포드가 임대되며 애스턴 빌라에서 입지를 잃은 올리 왓킨스, 계약이 만료된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제이미 바디도 맨유 이적설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 이름들을 보면 차라리 호일룬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편이 낫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는 아모림 감독이 과연 호일룬이 2년 전 맨유가 아탈란타에 7,200만 파운드를 지불하며 기대했던 잠재력을 이제라도 실현해줄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호일룬 본인도 친정 감독인 가스페리니가 이끄는 로마 이적설에 다시 연결되고 있지만, 다른 많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관심이 실제 이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지난달 팬진 『United We Stand』와의 인터뷰에서 CEO 오마르 베라다는 지난해 리그 15위라는 맨유 역사상 1973-74 강등 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이 사실상 ‘자초한 고통’이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는 앞으로의 보상을 위한 투자였다고 했다.
8월 17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홍콩에서 아모림 감독이 그렇게 자신 있게 말했던 ‘명확한 그림’이 그때까지는 드러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앞으로 펼쳐질 맨유의 시즌에 대해 어느 팬도 쉽게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출처 : https://www.bbc.com/sport/football/articles/cp86p606gv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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