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premierleague.com/en/news/4365044/son-heung-min-legacy-at-tottenham-hotspur-records-awards-goals-assists-trophy 

<주장이 클럽을 떠나는 지금, 우리는 그의 골과 어시스트, 그리고 장벽을 허물어 온 상징적인 10년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축구전문기자 Alex Keble이 올여름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 홋스퍼에서 그가 남긴 영향과 업적을 되짚는다)

17년 만에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성취가 점차 실감나던 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환호하고, 눈물과 술이 함께 흐르던 그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즉시 떠오른 단 한 명의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이미 오래 전부터 팬들을 대표하는 존재로 그라운드에 서 있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주장인 그가 제임스 매디슨의 어깨에 기대어 오열하는 장면은 모든 스퍼스 팬들의 심정을 그대로 대변했다. 그리고 물론,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지난 10년의 세월을 거쳐 온 그보다 더 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었다.

손흥민이 올여름 이후 더 이상 스퍼스의 일원이 아니라는 사실은 팬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는 유로파리그 우승 때문이 아니라, 10년에 걸친 헌신과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7골 71도움을 기록하며 매 시즌 이어진 눈부신 활약 덕분에 확고한 업적을 남기고 떠난다.  

2019년 푸스카스상 수상자, 2021/22 시즌 골든 부트 수상자, 그리고 아시아 선수 최초의 PL 100골 클럽 가입 —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게 됐다.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순간들>

https://youtu.be/shkGWuni26w?si=fDSfV00dcDXkVqA3  

(* 원문 영상 다운이 안돼서 PL 채널 링크로 대신함)

   

<득점·도움 모두 역대 Top 20에 이름을 올린 선수>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27골과 71도움을 기록하며, 각각 역대 16위와 17위에 올랐다. 두 기록을 합친 공격포인트는 총 198개로, 이는 역대 13위에 해당한다. 이 두 부문 모두에서 역대 Top 20에 동시에 오른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단 7명뿐이며, 웨인 루니,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앤드루 콜, 테디 셰링엄, 모하메드 살라 같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드와이트 요크나 이언 라이트보다 많은 골을 넣었고, 폴 스콜스나 에덴 아자르보다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 통계만 보더라도 우리가 얼마나 위대한 순간을 목격했는지 알 수 있다. 동시대 선수들과 비교해도 명확하다. 2015년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공격포인트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는 살라(270), 케인(231)뿐이었다.

<손흥민 데뷔 이후(2015년 9월) PL 공격포인트>

(* 같은 내용인데 아래 스카이스포츠 짤이 보기 좋길래 덧붙임)

 

토트넘 측면에서 보면, 그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그는 구단 역사상 득점 순위 5위 (173골)에 올라 있으며, 프리미어리그 경기 출전 수에서는 토트넘 선수 중 최다인 333경기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골이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순간>

스퍼스 팬들이 손흥민을 사랑한 이유는 단지 기록 때문만이 아니다. 그것은 꾸준히 뛰어난 그의 경기력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마법 같은 능력 때문이었다. 특히 2019년 번리를 상대로 푸스카스상까지 수상한 솔로골은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남아 있다.

그 골은 손흥민의 탁월함을 잘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시다. 맹렬한 속도로 양쪽 수비수들을 유령처럼 스치듯 빠르게 제치고, 무자비하게 마무리하는 그의 능력 말이다. 

<손흥민의 푸스카스상 수상 골>

https://youtu.be/C-CefuZ6h1k?si=8akPHGZWd-Jq25M1 

(* 원문 영상 다운이 안돼서 토트넘 채널 영상으로 대체함)

손흥민의 잉글랜드 시절을 이야기할 때 해리 케인과의 상징적인 파트너십을 빼놓을 수 없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절정을 찍었던 두 슈퍼스타는 토트넘을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과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로 이끌었다.

케인과 손흥민은 47골을 직접 합작했으며 (손흥민이 케인의 23골 어시스트 / 케인이 손흥민의 24골 어시스트),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합작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것이 손흥민을 상징적인 존재로 만드는 전부는 아니다.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위해 팀에 남았다>

케인은 기량 면에서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프리미어리그 선수일지 모른다. 루카 모드리치나 가레스 베일 역시 손흥민보다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기도 한다. 하지만 세 선수 모두 트로피를 위해 토트넘을 떠난 반면, 손흥민은 남았다.

2021년 여름, 손흥민이 전성기 한가운데 있을 때, 토트넘이 리그 7위에 머물고 계약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던 상황에서 그는 팀을 떠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4년 재계약을 택했다. 바로 그 결정이 그를 여타 최근의 대단한 선수들과 구별짓는(separates him) 지점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상은 2008년 이후 첫 트로피이자 1984년 이후 첫 유럽대항전 우승이었다.

 

<아시아 선수들의 한계를 깨뜨린 것은 손흥민의 가장 위대한 유산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마도 손흥민이 남긴 가장 특별한 임팩트는 잉글랜드 축구 최초의 아시아 슈퍼스타로서의 그의 영향력일 것이다. 

그의 탁월한 재능은 아시아 축구선수들에 대한 고정관념에 맞서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비록 그런 편견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지만, 손흥민의 재능은 아시아 선수들 영입이 단지 근면함이라는 범주를 훨씬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을 폭넓게 받아들여지게 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의 관중들도 더욱 다양한 모습을 띠었는데, 이는 한국 팬들이 손흥민의 명성 (Son's celebrity)을 잠깐이라도 엿보기 위해 정기적으로 전 세계를 넘어 날아왔기 때문이다.  

그는 영국에서 종종 오해받는 유명인이다. 한국에서 손흥민은 데이비드 베컴 전성기급의 놀라운 명성을 지니고 있으며, 지난 3년간 연속으로 포브스의 <코리아 파워 셀러브리티 40 (Korea Power Celebrity 40)>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 명성은 이전의 어떤 아시아 선수와도 비교할 수 없는 경이적인 성취 (his phenomenal success)에서 비롯됐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모두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0골을 달성했고, 골든 부트를 들어 올린 것도 그가 처음이었다.

그는 토트넘에서 보낸 10년 중 8년 동안 ‘아시아 최고 선수상을 수상했고, 놀랄 일도 아닌 것이 그는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 (the greatest Asian player of all time)'로 널리 인정 받고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그는 고국에서 아이콘이 되었지만, 그의 국적은 토트넘 팬들이 그를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 (one of the Premier League’s greatest ever)으로 기리는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유로파리그 우승 역시 마찬가지다. 그것은 그저 케이크 위의 장식에 불과할 뿐이었다. 

 

빌바오에서 최종 휘슬이 울린 직후, 현장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이제 그가 전설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그가 대답할 틈도 없이, TNT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나와 있던 스퍼스의 위대한 동료 가레스 베일이 나서서 스퍼스 팬들 모두가 생각하고 있던 말을 대변했다.

“그는 이미 전설이었습니다(He already w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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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 통산 기록

· 최다 공격포인트 - 13위 (198공포)

· 최다 득점 - 16위 (127골)

· 최다 도움 - 17위 (71도움)

* 토트넘 통산 기록

· PL 최다 득점 - 2위

· PL 최다 도움 - 1위

· 모든 대회 역대 최다 득점 - 5위

· 모든 대회 역대 최다 도움 - 1위 (PL 출범 이후)

* PL 통산 최다득점, 최다도움 모두 Top 20에 랭크된 단 7명의 선수

- 웨인 루니,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앤드루 콜, 테디 셰링엄, 모하메드 살라, 손흥민

* 같은 날 PL 유툽 채널에 올라온 영상

https://youtu.be/mH5wcYC8oxM?si=aCI2eq7oYw_UxDob  

* 그 외 이적 소식 이후 유툽에서 본 헌정곡 몇 개

https://youtu.be/VfHITIa5ia4?si=c5YdU520OTZis5Ds&t=36  

https://youtu.be/_BxSGKHBrJ0?si=IwuMTvL1rnd7DsXa   

https://youtu.be/8RYzejxTZpQ?si=cyKQsvCiFCD8AGLw  

https://youtu.be/CgmVDgYDqi8?si=iKoIpUv1tfDLslSb   

https://youtu.be/ltP89bsGytw?si=WvWGB8t2LLmQwgC5  

https://youtu.be/9d87p1p1JFc?si=u8mDUn3cY4ehmlrV  

https://youtu.be/CTfrhBrvC8M?si=IoCSufFujKQ3nKgW  

수고하셨습니다, 흥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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