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맨체스터 시티는 잭 그릴리시와 관련해 이례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에티하드에서 더 이상 원하지 않는 선수를 내보낼 출구를 찾고 있지만, 재정적인 현실이 잠재적인 거래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그동안 이적 시장에서의 성공률이 매우 높아, 이런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드물었다. 그릴리시는 최근 몇 년간 가장 주목받는 실패 사례이며, 트레블 시즌 당시 보여준 활약을 고려하면 '실패'라는 표현조차 다소 가혹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 그는 더 나아가지 못했고, 1억 파운드의 이적료와 주급 30만 파운드라는 계약은 현재 시티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됐다.

이적료 자체는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 규정(PSR) 내에서 맨시티가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지만, 문제는 그의 급여다.

시티와 그릴리시는 이번 여름 완전 이적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는 큰 손실을 감수하는 일이 되겠지만, 지난 2년 동안 어려운 시간을 보낸 29세 선수의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없다. PSR 시대의 긴축 분위기 속에서, 주급 20만 파운드 수준에 근접한 금액조차 맞춰줄 수 있는 팀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이적시장이 진행될수록 임대 이적이 훨씬 더 현실적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시티가 완전 이적 이후에도 일부 급여를 보조하는 방식의 합의에 나선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임대 이적이 이루어지더라도, 어떤 구단도 그릴리시의 급여 전액을 감당하진 않을 것이며, 결국 그가 다른 팀에서 뛰는 동안 시티는 여전히 상당 부분의 급여를 부담하게 될 것이다. 시티의 기대는 그릴리시가 다른 팀에서 좋은 시즌을 보내고, 2026년에는 완전 이적의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시티는 이번 이적 시장 마감일까지 이 난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지만, 바로 도시 반대편을 보면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울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쿼드에는 후벵 아모림 감독에 의해 전력 외로 분류된 다섯 명의 선수가 있으며, 이들은 오후 5시 이후에만 훈련이 허용되고 있지만, 아직 누구도 이적시키지 못했다.

이것은 맨시티가 얼마나 성공적인 이적 운영을 해왔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최근 몇 년간의 이적 활동을 보면, 상당한 금액을 투자한 영입 중 실패 사례는 극히 드물다. 칼빈 필립스가 하나의 사례이며, 시티는 그릴리시와 유사한 입장에 놓여 있지만, 필립스는 급여 수준이 낮기 때문에 몸 상태만 회복된다면 이적은 보다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진정한 실패 사례를 찾기는 어렵다. 벵자맹 멘디는 다른 이유로 팀에서 제외되었으며, 주앙 칸셀루는 경기력 문제가 아닌 태도 문제로 팀을 떠났다.

맨시티는 2,500만 파운드 이상을 투자한 선수들에 대한 성공률이 매우 높았으며, 이로 인해 그릴리시는 사실상 홀로 고립된 사례가 되었다. 그리고 이는 이번 여름, 잉글랜드 국가대표 그릴리시의 거취를 놓고 클럽이 전례 없는 상황에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https://www.manchestereveningnews.co.uk/sport/football/transfer-news/man-city-finding-themselves-unusual-32077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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