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대박! 6-14→13-14 졌지만 이긴 것 같았던 삼성의 9회 대반격…”정규 시즌에도 이런 모습 원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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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전
비록 패했지만, 쉽게 고개 숙일 수 없는 경기였다. 오히려 ‘졌지만 이긴 것 같은’ 여운이 남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2일 LG 트윈스와의 난타전 끝에 13-14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보여준 집중력과 끈기는 충분히 박수받을 만했다.
삼성은 6-14로 크게 뒤진 9회말, 무려 7점을 몰아치며 LG를 끝까지 압박했다. LG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홀드왕 출신 정우영과 ‘52억 FA’ 장현식을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더욱 인상적인 건 주축 타자들이 대부분 빠진 상황이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이재현, 김성윤, 구자욱, 르윈 디아즈, 최형우, 김영웅 등이 이미 교체된 뒤였지만, 삼성 타선의 집중력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정우영을 상대로 만루 찬스를 만든 삼성은 전병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도 삼성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홍승원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얻었고, 류지혁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키웠다. 김지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탠 삼성은 계속된 1, 2루 기회에서 이해승이 좌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순식간에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비록 끝내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지만, 삼성 벤치와 선수단이 보여준 집념만큼은 승리에 버금갔다. 체감상 ‘이긴 경기’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도 전날 경기를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박 감독은 “난리도 아니었다”고 웃은 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의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 시즌에서도 그런 모습이 계속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9회말 추격전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이해승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은 “워낙 수비가 좋아 백업으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 타격도 경험이 쌓이면 대처 능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은 유격수 이재현-우익수 김성윤-좌익수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지명타자 최형우-3루수 김영웅-포수 강민호-2루수 류지혁-중견수 김지찬. 선발 투수는 양창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