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아버지 보셨나요' 알제리 GK 루카 지단, 지네딘 지단 관전 속 클린시트 '증명'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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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전
알제리의 루카 지단 골키퍼가 아버지 앞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알제리는 25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에 위치한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수단을 3-0으로 격파했다.
알제리에게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레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리야드 마레즈가 멀티골을 득점했고, 20세의 이브라힘 마자는 첫 국가대표팀 득점을 뽑아냈다. 선수들의 활약 속 알제리는 E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관중석에서는 익숙한 얼굴이 포착됐다. 바로 프랑스의 레전드 지네딘 지단이다. 알제리 대표팀의 골키퍼 루카 지단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아들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서 경기장을 방문했다.
루카 지단은 아버지 지네딘 지단과는 달리 알제리 대표팀을 선택했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할아버지의 조국인 알제리 대표팀을 택했고, 주전이 유력했던 알렉산드르 우키자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네이션스컵 주전 골키퍼로 낙점되었다.
비록 아버지와 다른 옷을 입었지만, 루카 지단은 클린시트 경기를 펼치며 스스로를 증명했다. 그는 이날 2개의 선방, 패스 성공률 90%(26/29), 롱패스 성공률 50%(3/6)를 기록하며 알제리의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
한편 지단의 활약 속 알제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알제리의 마지막 패배는 지난 6월 스웨덴과의 친선 경기다. 이후 반년간 무패를 이어갔고, 이날 승리로 2019년 케냐전 2-0 승리 이후 처음으로 AFCON 개막전 승리까지 챙기며 산뜻한 대회 출발을 알렸다.
루카 지단은 조국과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알제리 대표팀의 당당한 수문장이 된 그가 팀의 AFCON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