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한국 남자 농구, 중국과 아시아컵 예선 2차전…12년 만의 연승 도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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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13:46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연승을 조준한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이끄는 한국은 1일 오후 7시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중국과의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FIBA 랭킹 56위(아시아 9번째)로, FIBA 랭킹 27위인 중국(아시아 5번째)보다 29계단 아래다.
과거 2019년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이 중국과 2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달 28일 한국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중국을 80-76으로 격파했다.
안준호 감독 후임을 찾지 못해 전희철 임시 감독과 조상현 임시 코치(창원 LG 감독) 체제에서 거둔 값진 승리다.
여준석(시애틀대), 최준용, 송교창(이상 KCC)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악재를 극복한 것도 큰 의미였다.
열세로 평가됐던 한국에 승리를 안긴 주인공은 이현중(나가사키)이었다.
이현중은 38분27초로 양 팀 통틀어 가장 오랜 시간 코트를 누볐다.
그는 3점 9개를 포함해 33점을 쐈고,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저우치(212㎝), 후진치우(210㎝), 장전린(208㎝), 정판보(207㎝) 등 장신 선수가 대거 포진한 중국에 맞서 골밑 대신 외곽을 공략한 게 적중했다.
적진에서 승전고를 울린 한국이 이번엔 안방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 건 지난 2013년 5월 동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결승전(79-68 승)과 같은 해 8월 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예선 1차전(63-59 승)으로 12년 전이다.
중국과 통산 52차례 맞붙어 16승 36패로 크게 열세인 만큼 이번에도 전략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이현중은 물론 직전 경기에서 나란히 13점을 쏜 이정현(소노)과 안영준(SK)의 활약도 중요하다.
또 직전 경기 4쿼터에서 노출했던 수비 불안도 줄여야 한다.
리바운드 개수(35개 대 46개)에서 볼 수 있듯, 높이 싸움에서도 집중력이 필요하다.
1차전 종료 이후 전 감독은 "선수들이 중국을 상대로 준비한 부분들을 공수 양면에서 잘 소화했다"면서도 "다만 4쿼터는 아쉬움이 남는다. 상대에게 무방비로 허용한 레이업으로 인해 실점이 많이 나왔는데 수비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에이스 이현중도 "4쿼터에 나와선 안 될 턴오버가 많았고, 좀 더 쉽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안일했던 것 같다"고 곱씹으며 "중국과의 2차전을 이겨야 진짜 설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