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아이티 대표팀 감독은 단 한번도 아이티에 가보지 못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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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전
아이티는 니카라과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면서 역사상 2번째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이티 대표팀 감독은 단 한번도 이 카리브해 섬나라에 가보지 못했다.
프랑스인 감독 세바스티앙 미뉴(52)는 18개월 전에 아이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되었지만, 이 나라에 실제로 가볼 수는 없었다. 아이티에서 계속되고 있는 분쟁으로 인해 이들의 홈경기는 500마일 떨어진 남미 베네수엘라 근처에 있는 섬나라 퀴라소에서 열린다.
2010년 대지진 이후 아이티는 계속 혼란 상태다. 무장갱단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거의 모든 지역을 장악한 가운데, 약 130만여명이 집을 잃었고, 기근에 가까운 기아가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납치, 범죄, 테러, 폭동의 가능성을 이유로 1200만명이 사는 이 국가를 방문하지 말것을 자국민들에게 경고한다.
"너무 위험해서 불가능합니다." 미뉴 감독의 말이다.
"보통 저는 저를 고용한 국가에서 거주하지만, 여기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제는 아이티로 가는 국제선 항공편이 없어요." 그는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월드컵에서는 카메룬 대표팀의 코치였던 미뉴는 현지 선수들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아이티축구연맹 관계자들과의 전화통화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이 정보를 제공했고, 저는 원격으로 팀을 감독했습니다."
현재 아이티 대표팀은 울버햄튼 소속 프랑스 태생 미드필더 장리크네르 벨가르드를 포함하여 모두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또한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며 부모가 아이티 사람인 선더랜드의 포워드 윌손 이지도르를 설득할 수 있기를 바라는 중이다.
지금 대표팀 선수 중 절반 이상이 아이티에서 태어났으며, 나머지는 부모가 아이티인이다.
니카라과전에서 승리하면서 아이티는 1974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 내년 여름에 열릴 이번 대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엘살바도르를 3-0으로 꺾은 파나마, 자메이카전 무승부로 역사상 처음으로 진출권을 따낸 퀴라소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지역예선을 뚫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전에 아이티가 유일하게 참여했던 1974년 월드컵 본선에서는 이탈리아, 폴란드, 아르헨티나에게 연이어 패하면서 조별 탈락했다.
![image.png [BBC] 아이티 대표팀 감독은 단 한번도 아이티에 가보지 못했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120/9183407556_340354_41535c90794be3bd65b42b0d8790761e.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