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FIFA 랭킹 72위' 가나 감독의 직설 진단, "같은 포트 2? 한국은 우리와 대등, 일본은 한수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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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한국은 우리와 비슷하다. 하지만 일본은 한 수 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2위 가나 대표팀을 이끄는 오토 아도(50) 감독이 같은 '포트 2 국가' 한국(22위), 일본(19위)을 모두 상대한 뒤 내린 직설적인 평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18분 이태석(22, 아우스트리아 빈)의 헤더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정확한 크로스가 이태석의 A매치 데뷔골이자, 이날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볼리비아에 이어 가나까지 잡으며 11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기분 좋게 2025년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 대표팀이지만 내용은 아쉬웠다. 한국은 전반 내내 공격 흐름을 풀지 못했고, 황희찬(울버햄튼)의 페널티킥 실축과 가나의 오프사이드 골 취소 위기도 있었다. 중원에서의 연결과 압박 등은 여전한 지적 사항이었다.
상대 가나는 이날 추운 날씨를 차치하고도 정상 전력과 거리가 있었다. 조르당 아이유(레스터시티),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등 핵심 자원이 다수 빠진 상태였다.
게다가 가나는 최근 0-2로 패한 일본전에서 부상당한 선수까지 나오면서 실질적으로 필드 플레이어 6명만 교체가 가능했다. '19명 스쿼드'로 한국을 맞선 셈이다. 전력상 불리한 상황에서도 가나는 한국과 대등한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후 아도 감독은 한국의 승리를 축하했지만 냉정한 진단도 내놓았다. 그는 "양팀에게 좋은 경기였다.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마무리가 좋았다"며 "우리는 점유율이 좋았고 찬스를 만들었지만 다 살리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특히 그는 한국과 일본의 차이에 대해 "경기 시스템 자체가 달랐다"면서도 "솔직히 일본은 상당히 강한 팀이다. 브라질은 쉽게 지는 팀이 아니지만 그들을 상대로 매우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승리했다. 일본은 지금 굉장히 높은 레벨에 있다"고 강조했다.
가나는 한국에 오기 나흘 전 일본과 만나 0-2로 패했다. 지난달 브라질 역시 한국 원정에서는 5-0으로 승리했지만 일본 원정에서는 2-3으로 패한 바 있다. 단순 FIFA 랭킹을 떠나 실질적인 경쟁력 차이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아도 감독은 한국이 현재 일본과 같은 포트2 국가라는 사실에도 "그런 레벨의 관점에서 보면 한국과 가나는 아직 그 정도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기는 대등했고, 내용도 좋았다"고 강조, 한국과 가나가 오히려 같은 수준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또 "한국이 한쪽으로 수적 우위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우리는 누가 압박에 나서야 할지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실점 이후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기가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아도 감독의 이런 평가는 국제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직접적 비교였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한국을 3-2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한국은 가나와 비슷한 단계, 일본은 한 단계 위"라는 평가를 분명하게 한 셈이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23위 안 진입이 유력해지며 2026 북중미월드컵 포트2 배정을 사실상 확보했다. 하지만 같은 포트2라 해도 일본과의 격차는 분명하다.
결과는 챙겼지만 내용은 숙제를 남긴 한국, 그리고 가나 감독의 직설적인 진단이 향후 준비 과정에서 중요한 경고음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