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CR7 보고 자란 세대" 후배들이 뽑았다! 호날두, 40살에 월드베스트 재등극 도전→26인 최종…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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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10:33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나스르)가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가 발표한 월드베스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FIFPro는 28일(한국시간) 2025 월드베스트 후보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월드베스트를 뽑은 이 단체는 이제 독립적으로 세계 최고 11인을 뽑는다.
팬 투표도 인플루언서 영향도 없다. 오직 전 세계 2만 명의 프로 축구 선수가 직접 투표해 선정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이 명단은 '동료가 인정한' 진짜 프로의 투표란 상징을 지닌다.
투표 기준은 2024년 7월 15일부터 2025년 8월 3일까지 활약이다. 최소 3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26명이 최종 후보로 올랐다. 이 가운데 11명만이 월드베스트로 불리게 된다.
골키퍼 1명, 수비수 3명, 미드필더 3명, 공격수 3명, 그리고 포지션 제한 없이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최다 투표를 거머쥔 한 명이 추가로 선택된다.
'메날두' 이름이 또 한 번 새겨졌다.
1985년생인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명문 알나스르 주전 공격수로 지난 시즌 25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도 6경기 6골 1도움이란 괴물 같은 생산성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을 떠난 뒤에도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완장을 계속 차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팀 리듬을 지탱한다. 전성기와 견줘 폭발력은 줄었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상대 수비 라인을 긴장시키는 존재다. 그의 움직임 하나, 시선 하나에 수비수 두 명이 따라붙는 장면은 변함없다.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중심으로 뛰고 있는 그는 올해 28경기 29골 16도움을 쌓아 매 경기 1.5개 공격포인트를 쓸어 담았다.
19경기 20골 10도움으로 리그를 평정한 지난해보다도 스탯이 더 올랐다. 메시 플레이는 폭발이 아닌 '해석'에 가까워졌다. 속도는 느려졌지만 이해력은 더 깊어졌다. 그라운드 시계가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장면들이 잇달았고 끝내 마이애미의 동부 2위, 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메시와 호날두는 이번 26인 후보 가운데 '유이'하게 유럽 외 리그 소속이다. 나머지 24명은 모두 축구 본고장에서 뛰고 있다. 현실적으로 이들이 최종 11인 안에 포함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호날두는 2021년 이후 월드베스트 11에 오르지 못했고 메시는 지난해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하나 중요한 건 결과보다 '투표권자'가 누구인가다. 전 세계 현역 선수가 직접 투표하는 이 시스템에서 그들 이름이 계속 등장한다는 건 단순한 인기나 추억 때문만은 아니다. 존경심과 수치가 아울러 증명됐음을 보여준다.
이번 명단 공격수 부문에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등 '차세대 아이콘'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와 메시는 이제 그 옆에서 마치 역사의 마지막 챕터를 직접 써내려가는 전설처럼 자리한다.
미드필더 부문에선 루카 모드리치(AC밀란)가 또 다른 노익장 상징이다. 모드리치 역시 1985년생으로 호날두와 동갑이다.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이상 레알 마드리드), 콜 파머(첼시) 등 새 시대 중심으로 평가받는 신예 속에서도 그는 여전히 자신의 페이지를 남긴다. 불가피한 세대교체 흐름에서 여전히 버티는 세 명의 노장인 호날두, 메시, 모드리치. 그들이야말로 축구가 단절이 아닌 '계승'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존재들이다.
수비 라인에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레알 마드리드)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 페어질 판데이크(리버풀)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신성 파우 쿠바르시 등이 경쟁한다. 골키퍼 부문에선 알리송 베커(리버풀) 잔루이지 돈나룸마(맨체스터 시)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수위를 다툰다.
FIFPro는 월드베스트 11 결과를 다음 달 3일 오후 2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공식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