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텔레그래프] 과르디올라, 측근으로부터 휴식 권유 받아...그는 이제 재충전이 필요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자신의 오랜 측근으로부터
“맨시티를 떠나 재충전할 때”라는 조언을 받았다.
맨시티의 전 퍼포먼스 분석가였던 카를레스 플란차르트는
과르디올라가 잠시 축구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한 뒤 “새로운 프로젝트”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플란차르트는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에서
총 18년간 과르디올라와 함께 일했으며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맨시티를 떠났다.
“그건 그가 스스로 결정해야 할 문제예요.
제 생각에는 어떤 프로젝트든
5~6년 정도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그 이상은 누구에게든 어려워요.
그 이후에는 재충전이 필요하죠.
친구로서 조언하자면 그는 여전히 앞날이 긴 만큼
새 프로젝트를 찾는 게 좋을 거예요.”
과르디올라는 지난해 11월 맨시티와 재계약을 맺으며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7월 인터뷰에서 시티와의 현 단계가 끝나면
잠시 감독직에서 물러나 휴식을 취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시티에서의 이 단계가 끝나면, 저는 멈출 겁니다.
그건 이미 확정된 일이에요. 얼마나 쉴지는 몰라요
1년일 수도, 2년, 3년, 5년, 10년일 수도 있죠.
하지만 저는 떠날 겁니다.
제 자신과 제 몸에 집중할 시간이 필요해요.”
그는 또한 지난해 리버풀을 떠난 위르겐 클롭에 대해서도
“에너지가 고갈됐다는
그의 말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우리를 가족처럼 대했다
플란차르트는 과르디올라가 시티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이유로 구단의 따뜻한 대우를 꼽았다.
“그가 시티에 이렇게
오래 남아 있는 이유는 단 하나예요.
구단이 우리를 가족처럼 대했거든요.
우리가 집처럼 일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그는 바르셀로나나 바이에른에서는
그렇게 느끼지 못했어요.”
그는 또 과르디올라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그는 축구 광이에요.
그의 삶은 잔디 위에 있습니다.
천재이자 창조자죠.
그가 축구를 ‘발명’하는 능력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창조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다 모방일 뿐이에요.
그는 그 분야의 넘버원입니다.”
“지난 시즌의 부진은 에너지 고갈 때문”
맨시티는 지난 시즌 4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시즌 중반 장기 부진을 겪었고 FA컵 결승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패배했다.
당시 과르디올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된 듯 얼굴에 긁힌 상처를 드러내며 걱정을 자아냈다.
그는 “스스로 해치고 싶다”고 농담했다가 이후 사과하기도 했다.
플란차르트는 이 부진의 원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끔은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나쁜 흐름에 빠지면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축구에서는 늘 100%의 집중력이 필요하죠.
우리는 부상도 많았고 몇몇 선수는
커리어의 마지막 단계에 있었습니다.
에너지가 떨어지면 스태프들조차
퍼포먼스가 떨어집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것만으로도 큰 성취였어요.
FA컵 결승 패배는 솔직히
‘좋지 못한 시즌에 대한 벌’이었습니다.”
시티에서의 내 역할은 두 가지였다
플란차르트는 자신이 맡았던 분석가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 일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우리 팀의 분석과 상대 팀의 분석이죠.
두 일은 완전히 다릅니다.
시티처럼 3일마다 경기가 있는 팀에서는
훈련 중에 모든 문제를
수정할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
선수들에게 피드백을 줘야 했습니다.
가장 효율적인 방식은
시각적인 자료를 보여주는 거예요.
이미지를 보면 선수들은 빠르게 이해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