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사우디 이적 후 리버풀 외면한 헨더슨, “결별과 같은 아픔이었다”

조던 헨더슨이 2023년 리버풀을 떠난 뒤 한동안 TV로 팀 경기를 볼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리버풀의 전 주장 헨더슨은 12년간 몸담았던 안필드를 떠나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알 에티파크로의 이적을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묘사했다.
이후 아약스를 거친 헨더슨은 현재 브렌트포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으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다시 승선했다. 헨더슨은 세인트 조지 파크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리버풀 소속으로 492경기에 출전하고 2019년 챔피언스리그와 2020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팀을 떠나던 순간이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헨더슨은 “리버풀을 떠났을 때는 정말 힘든 시기였다”며, “무려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몸담았던 팀이다. 리버풀을 떠나는 것 자체가 엄청나고 어려운 일이었다. 오랜 시간 내 삶의 전부였기 때문에 언젠가 떠나는 날이 오면 힘들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 그런데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고, 그 후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2020년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주장 헨더슨
헨더슨은 2022-23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에티파크와 계약해 6개월간 활약했다. 그는 이별의 고통 때문에 자신이 리버풀의 경기를 차마 TV로 지켜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헨더슨은 “많은 경기를 보지 못했고, 특히 리버풀 경기는 더욱 볼 수 없었다”며 “프리미어리그도 거의 보지 않았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오랫동안 몸담으며 깊은 애착을 가졌고, 내 인생의 상당 부분을 바쳤기 때문에 떠나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마치 결별과 같았다. 그저 힘든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한 클럽에 오랫동안 몸담으며 애착을 갖게 되면, 은퇴를 하든 이적을 하든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변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때가 아마 내게 가장 힘든 시기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헨더슨의 사우디 생활은 6개월에 그쳤지만, 그는 아약스에서 보낸 18개월 동안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사우디 이적을 반드시 후회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헨더슨은 “돌이켜보면 다른 결정을 내렸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당시에는 그것이 내 감정이었다. 여러 이유로 내린 결정이었고, 그 이유는 나 자신만이 알고 있다. 결국 나는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했다. 당시에는 그 결정이 최선이었고, 이후 유럽으로 돌아와 정말 즐거웠던 아약스에서 뛰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헨더슨은 어깨 수술 후 컨디션을 회복하느라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은 주드 벨링엄에게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헨더슨은 “동료 선수들은 주드가 인간적으로나 선수로서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며 “그는 월드클래스 선수이자 훌륭한 인품을 지녔다. 그가 경기에 뛸 때면 잉글랜드 대표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