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디 애슬레틱-로리 휘트웰] 아모림, 맨유 선수들이 전술 문제라는 언론의 비판을 믿는거 같아서 미치겠다

후벵 아모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이 언론의 ‘전술 시스템이 문제’라는 이야기를
믿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감독은 훈련을 지휘하고 선수들을 이해하며
전문가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경기들을 직접 보고 있는 자신보다
외부의 전술 비판에 팀이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에 “미치겠다”고 표현했다.
아모림은 취임 후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서 승점 34점밖에 얻지 못했고
역대 유나이티드 감독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팀은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으며 다음 상대는 선덜랜드다.
짐 래트클리프 구단주는 아모림에게 이번 시즌 전체를
맡기고 싶어 하고 구단 경영진도 여전히 지지하고 있지만
그가 선호하는 3-4-2-1 전술을 두고 비판과 의문은 커지고 있다.
아모림은
“그 부분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여기서 아무도 순진하지 않다.
프로젝트를 이어가려면 결과가 필요하다는 걸 다 안다.
하지만 결국 감당할 수 없는 순간이 온다.
이곳은 엄청난 규모의 클럽이고 스폰서도 많고
두 명의 구단주가 있다.
균형을 맞추는 게 정말 어렵다”
“내가 원하는 건 이기든 지든
같은 방식으로 경기하는 팀을 보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부분에서조차 그걸 못 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가장 힘들어하는 건
선수들이 여러분(언론)의 말을 믿고
우리 팀 문제를 시스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거다.
그게 나를 미치게 만든다.
왜냐하면 나는 팀을 직접 보고 다른 시스템으로도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다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항상 같은 힘
같은 강도 같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거다.
그렇게만 한다면 시스템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모림은 이어
“세상에 모든 걸 다 보고모든 의견을 듣고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모든 경기를 봐야 하고
의견을 내야 하지만 나는 맨유 경기를
더 자주 더 깊게 본다. 훈련도 지휘하고
선수들을 이해하고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안다.
그래서 이 일을 그런 방식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 클럽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선수들 중에 시스템을 바꾸자는 제안을 한 이는 없다고도 했다.
“나는 큰 클럽의 감독이다.
그런데 언론이 내 전술을 정하게 둘 수는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 지속될 수도 없다.
선수들과는 매일 대화하고
팀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하나하나 설명한다.
항상 3-4-3으로만 하는 것도 아니다.
경기의 모든 요소를 봐야 한다.
이 팀은 이미 수년 동안 다른 전술 시스템으로도 뛰어왔다.
그때는 정체성이나 아이디어가 없다고들 했다.
그러니까 문제는 시스템이 아니라
작은 디테일 우리가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물론 사람들이 ‘다른 시스템이라면 더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궁금해하는 건 이해한다.
아마도 더 많이 이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부분을 바꾸지 않으면
4-3-3이나 4-4-2로 바꿔도 결국 타이틀은 못 딴다.
그게 내가 선수들에게 하는 말이다.
언론 여러분의 생각을 바꾸고 싶진 않다.
하지만 선수들은 여러분 말을 듣고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경기에서 못 이기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선수들이 반드시 나를 믿어야 한다.
왜냐하면 나는 여러분보다
맨유 경기를 훨씬 더 많이 보기 때문이다.”
또한 아내 마리아가 ‘이 정도 비판을 감당할 가치가 있느냐’고 말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내 아내가 언론에 그런 얘기를 했다고요?
터무니없는 소리다. 내 가족 중 누구도
그런 얘기를 한 적 없다.
우리는 영국 생활을 사랑한다.
여기서 받는 비난은 내 나라에 비하면
아주 점잖은 수준이다. 내 가족은 매우 행복하다.
내가 힘들어하는 건 단지
패배와 실패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브렌트퍼드에 1-3으로 패한 뒤 “경질이 두렵지 않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여기 있는 건 꿈이다. 나는 계속 이곳에서 싸우고 싶다.
직업을 잃는 걸 두려워하는 건 생계 때문일 것이다.
나는 그렇지 않다. 내가 고통받는 건 단지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을 때다. 그게 가장 아프다.
직업을 잃는 게 두려운 게 아니라
경기를 지는 게 가장 괴롭다.”
또한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구단이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을 포함한
주중 친선경기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환영했다.
“해야 한다. 팬들도 있고
예산도 있고 많은 걸 보완해야 한다.
전 세계 팬들을 만나러 가야 한다.
그래서 그런 일정을 준비 중이다.”
카링턴에서 훈련할 시간이 더 많아져서
좋다고 말해왔던 점과 모순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그냥 해야 한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687214/2025/10/03/manchester-united-ruben-amorim-system-critic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