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BBC] 6경기째 승리 없는 포스테코글루, 팬들 야유 속에서도 반항적 태도 고수

유로파리그에서 미트윌란드에 2-3으로 패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 포레스트 지휘봉을 잡은 첫 6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100년간 포레스트의 정식 감독 중 처음으로
부임 후 6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지도자가 됐다.
시티 그라운드에서 발데마르 비스코프가 원정팀의 세 번째 골을 넣자
많은 포레스트 팬들은 전 토트넘 감독을 향해 "아침에 경질될 거야"라며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 종료 후 터널로 들어가는 길에서도 팬들의 야유를 받은 포스테코글루는 침울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팬들이 실망한 걸 압니다.
그들의 의견은 존중해야 합니다.
저도 들었습니다. 지금 축구판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죠.”
불과 네 달 전만 해도 그는 토트넘과 함께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형편없는 리그 성적 때문에 16일 만에 경질됐다.
그리고 지금은 또 다른 클럽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9년 만에 치러진 시티 그라운드의 유럽 대항전은 큰 실망으로 끝났고
팬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부터 포스테코글루를 비난했다.
더구나 팬들은 웨스트햄으로 떠난 전임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를 칭송하는 노래까지 불렀다.
누누는 지난 시즌 포레스트를 프리미어리그 7위로 이끌었지만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와의 관계가 틀어지며 경질됐다.
미트윌란드전 패배는 지난 주말 선덜랜드와의 리그 홈경기 0-1 패배에 이어 나온 결과다.
이런 연이은 부진으로 팬들은 포스테코글루뿐 아니라 마리나키스 구단주에게도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말했다.
“저의 책임은 이 클럽에 승리를 안기고 발전시키는 겁니다.
팬들이 낙관적으로 바라보길 바라지만
결국 승리로만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의 방식이 옳다고 믿고 있고
곧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포레스트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약 1억 8천만 파운드(약 3,405억 원)를 썼지만
지난달 누누와 마리나키스의 갈등으로 지도자가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는 9월 9일 부임했지만 팀은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덴마크 수페르리가 팀을 상대로도 고전했다.
호주 출신의 포스테코글루는 팀이 곧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 오늘 경기에서도 그 믿음은 변함없습니다.
분위기가 좋지 않고 특히
저를 향한 시선이 그렇다는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제게 낯설지 않습니다.
우리는 올바른 길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경기에서 크리스 우드가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전반에 우스만 디아오와 마즈 베크에게 골을 내줬고, 다닐 은도예의 동점골도 빛이 바랬다.
포레스트는 지난주 레알 베티스 원정에서 2-2로 비겼고
일요일에는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원정을 치른 뒤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다.
포스테코글루는 말했다.
“결과가 너무 아쉽습니다. 중요한 밤이었지만
또다시 결정적인 순간에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상대가 우리 골문 근처만 오면 득점할 기회를 주는데
그럼 경기를 이기기가 어렵죠.”
포스테코글루, 시간을 부여받을까?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빠르게 결단을 내린 전례가 있다.
그는 올림피아코스 시절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을 단 48일 만에 경질했고
누누 역시 새 계약을 체결한 지 몇 주 만에 내쳤다.
이제 모든 시선은 포스테코글루에게 쏠린다.
전 포레스트·웨스트햄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는 TNT 스포츠에서 이렇게 말했다.
“구단주가 직접 임명한 감독이기 때문에
시간을 더 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선수들이 그의 전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그가 철학을 심을 시간을 받을 겁니다.”
전 포레스트·레스터 감독 마틴 오닐은 덧붙였다.
“결국 중요한 건 승리입니다.
단순하죠. 팬들은 이미 그를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인데
고작 여섯 경기 치른 상황입니다.
아직 구단의 다과 담당 직원 이름조차
알기 힘든 시기죠.”
야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주변의 잡음에 흔들려선 안 됩니다.
모든 걸 좌우하도록 놔두면 안 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피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https://www.bbc.com/sport/football/articles/cd72wenj4v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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