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레전드 클로드 마켈렐레는 카이세도가 자신이 이룬 놀라운 업적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카이세도는 첼시 미드필드 후방에서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덕분에 자연스럽게 마켈렐레와 비교되고 있습니다.

그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은 첼시에서 마켈렐레가 자신의 이름을 남긴 자리입니다. 여전히 그 포지션을 ‘마켈렐레 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죠.

하지만 레전드인 마켈렐레 본인은 이제 바통을 넘겨줄 때가 됐다고 말하며, 카이세도가 충분히 그 자리를 자신의 방식으로 차지할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정말 재능이 많습니다. 모이(카이세도)는 겸손하고, 미소를 지으며 플레이하고, 팀 동료를 위해 열심히 뛰어요. 저도 선수 시절 그랬습니다. 즐기면서 뛰었죠. 그는 열정이 있고 싸울 줄 아는 선수입니다. 저는 열정과 투지가 재능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첼시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 우리는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첼시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왔다고 했어요. 나와 비교되길 원하지 않았고, ‘카이세도 롤’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게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첼시에 오기 전 이미 레알 마드리드에서 높은 수준으로 뛰던 선수였으니까요.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가 당장 나처럼 되거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흉내 내는 건 쉽지 않죠."

"저는 그가 자기만의 길을 걷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고, 자신만의 ‘갈락티코’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그가 그렇게 하고 있어서 정말 기뻐요. 나를 본보기로 삼되,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게 그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이에요.”

그렇다면 앞으로 몇 년 뒤, 우리는 이 포지션을 상징하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될까요? 미래의 첼시 선수들이 ‘카이세도 롤’이라는 유산을 이어갈 수 있을지 묻게 될까요?

마켈렐레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습니다.

“왜 안 되겠어요? 모든 스포츠를 보세요.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같은 사람들, 그들의 이름이 어떤 의미인지 보세요. 하지만 그들 역시 처음에는 어린 선수들이었어요."

"카이세도도 지금은 어린 선수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쓸 수 있어요. 그러니 미래에 사람들이 ‘카이세도 롤’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