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아스날 합류 당시 논란 있었던 다비드 라야…100경기 뒤 아르테타의 핵심으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렇게까지 격한 반응을 보이는 장면은 드물다. 지난 주말 노팅엄 포레스트전(3-0 승)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다비드 라야의 이름이 언급되자 그의 표정은 달라졌다.
라야는 아스날에서 통산 100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었고, 기자들과의 문답 과정에서 99경기 동안 41차례 클린시트라는 기록이 “꽤 괜찮다(pretty good)”는 평가로 충분한지 논쟁이 벌어졌다. 그러자 아르테타는 농담 섞인 목소리로 “놀라운 일이다! 내가 그를 데려왔을 때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고 외쳤다.
아르테타의 말에는 장난기가 담겨 있었지만, 사실의 일면도 있다.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아르테타는 라야를 임대로 영입하면서 상당한 압박을 받았다. 당시 여론은 이미 아론 램스데일이라는 믿을 만한 주전 골키퍼가 있다는 것이었다. 라야는 아스날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적응에 시간이 걸리면서 그 비판은 더 커졌다. 하지만 데뷔 시즌이 끝날 무렵, 그는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라야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순간은 2023-24시즌 포르투전 승부차기 활약이었다. 그것을 기점으로 라야는 꾸준함을 이어가며 아르테타의 팀에서 핵심적인 존재로 자리잡았다.
다비드 라야가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지 2년, 100경기, 42차례 클린시트가 지난 지금, 아르테타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라야가 브렌트포드에서 임대로 합류했을 당시, 디 애슬레틱은 그의 프리미어리그 성적을 분석한 바 있다. 브렌트포드 소속으로 치른 첫 두 시즌 동안 라야는 페널티킥을 제외한 실점 방어 지표에서 26명의 골키퍼 중 4위(5.12)를 기록했다. 반면 아론 램스데일은 -0.7로 13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리그 평균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라야의 아스날 초반 고전은 그의 선방 지표 추이를 통해 드러난다. 2023-24시즌 초반에는 좋은 출발을 보인 뒤 크게 부진했지만, 시즌 막판에는 급격히 상승세를 타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 같은 빠른 개선으로 인해 지난 시즌 이후 라야의 기대실점 대비 방어 지표 이동평균은 약 4골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울버햄튼과 아스톤 빌라전에서 보여준 선방, 그리고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의 결정적 장면들은 이 수치를 뒷받침하는 대표적 예다.
라야는 프리미어리그 ‘골든 글러브’를 2시즌 연속 차지했다. 2023-24시즌에는 16경기, 2024-25시즌에는 13경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이미 리그 4경기 중 3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고, 지난 주말 포레스트전 승리로 아스날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홈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다비드 라야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내준 58실점은 기대실점(xG) 58.2에서 나온 수치다. 즉, 그가 맞은 슈팅의 질을 감안했을 때 예상되는 수준의 실점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는 뜻이다.
라야의 골키핑에서 또 다른 두드러진 장점은 브렌트포드 시절부터 뚜렷했던 크로스 대응 능력이었다. 키가 182cm에 불과했음에도 크로스를 잡아내는 능력이 뛰어났다. 아스날에서는 이 장점이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2023년 루턴, 뉴캐슬, 첼시 원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지만, 자신감을 찾은 뒤로는 흔들림이 없었다.
아스날 데뷔 이후 라야는 모든 대회에서 맞은 크로스의 93%를 막아냈다.
이 능력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타이 바인드르(키 198cm)가 데클란 라이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사이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라야는 비슷한 상황에서 한 차례는 안정적으로 공을 잡아냈고 또 다른 상황에서는 위험지역 밖으로 시원하게 펀칭하며 깔끔하게 처리했다.
라야의 자신감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르테타 감독은 “다비드는 여기(머리를 가리키며)에서 크고, 아주 용감하다. 가장 키가 클 수는 없지만, 이런 볼을 차지하려는 의지와 용기가 필요하다. 이는 엄청난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그는 뛰어난 운동선수다. 굉장히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하고, 민첩하다. 이는 큰 이점으로, 타이밍을 잘 잡을 수 있다. 특히 (맨유의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박스 안에서 압박하던 상황에서 라야가 펀칭해낸 장면처럼) 많은 선수들이 몰려 있을 때 과감하게 나와서 처리하는 것은 그의 용기와 개성, 그리고 이런 상황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라야는 2023년 9월 에버튼전에서 아스날 데뷔전을 치렀다
라야의 용기는 아스날이 볼을 소유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일부 팬들에게는 기억이 흐릿할 수 있지만, 아스날에서의 세 번째 선발 출전은 최근 에미레이츠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는 경기 중 하나였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1-0 승리였지만, 라야가 공을 잡고 패스를 하기 전까지 시간을 끄는 장면마다 수천 명의 관중이 동시에 숨을 죽였다.
그 이후로는 그렇게 극단적으로 시간을 끌지는 않지만, 아스날 팬들은 이제 그가 짧게 빌드업을 하거나 페널티 박스와 하프라인 사이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에 익숙해졌다. 시간이 지나며 그의 배급 능력은 안정적으로 균형을 찾아갔다.
골킥 상황에서는 짧게 차는 것보다는 오른쪽으로 긴 패스를 선호하는데, 이는 카이 하베르츠와 부카요 사카를 겨냥하는 경우일 가능성이 있다.
오픈 플레이에서는 훨씬 짧은 패스를 선호하지만, 그의 긴 패스는 발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라야의 큰 장점 중 하나는 크로스를 잡아낸 뒤 빠른 스로잉으로 공격수를 향해 전개하는 능력이다. 라야는 사실상 아르테타 팀의 첫 번째 공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라야의 가장 전통적인 골키퍼로서의 자질이 더욱 돋보인다.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는 크리스 우드의 가슴에 맞고 굴절될 뻔한 공을 손끝으로 쳐내며 실점을 막아냈고, 올 시즌 지금까지 그가 내준 유일한 골은 안필드에서 도미니크 소보슬로이가 성공시킨 완벽한 프리킥뿐이었다.
라야는 바쁜 골키퍼가 아닐 수도 있지만, 경기 흐름에 집중해 아스날에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선방을 이어가고 있다.
아르테타는 라야 영입을 돌아보며 “나는 이 나라를 잘 알고,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내가 어떤 환경에 있는지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램스데일이) 세르비아 출신 선수였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특별한 성격의 선수였고, 잉글랜드 국가대표였다. 이는 큰 논란이 될 수 있는 요소였다. 그러나 나는 (라야가) 그 상황을 헤쳐나갈 용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빅클럽에 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에게 큰 도전이었지만, 우리는 그가 우리 팀에 또 다른 무언가를 줄 수 있는 올바른 골키퍼라고 믿었고, 이는 팀 발전의 일부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18개월 동안 아스날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하나인 라야. 아르테타는 앞으로 9시즌 가까이 이 흐름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시즌 초반의 흐름만 보더라도 그 기대는 충분히 실현될 수 있을 전망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626514/2025/09/15/david-raya-100-games-arsenal-goalkeeper/
카지노사이트 온라인카지노 섹시갤러리커뮤니티 | 도박나라
https://dobaknara.com
도박,도박나라,보증업체,토토,토지노,카지노,카지노사이트,카지노커뮤니티,먹튀검증,온라인카지노,온라인카지노사이트,안전카지노사이트,보증카지노,검증카지노,먹튀검증,BJ갤러리,BJ방송사고,BJ노출,섹스타그램,은꼴갤러리,FC2야동,뉴스,연예뉴스,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