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놀라운 소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前 감독 에릭 텐하흐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단 2경기만 치른 뒤 경질되었다. 이 네덜란드인 감독은 사비 알론소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뒤 구단의 지휘봉을 잡았다. 5월에 레버쿠젠과 계약을 체결한 뒤 팬들은 이 전술가가 구단을 전진시켜 줄 것이라 기대했으나, 그는 축구 역사상 가장 빠른 경질 감독 중 한 명이 되고 말았다. 이는 그의 이력서에 남기 싫은 기록이 되었다. 2025/26 시즌 개막 전 다수의 주축 선수가 떠난 상황에서, 레버쿠젠 이사회는 결국 결단을 내렸다.

구단은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 그리고 그라니트 자카 등 여러 스타 플레이어들을 잃었고, 그들은 텐하흐 부임 이후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떠났다. 감독은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데려왔지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호펜하임에 패했다. 이어 10명의 선수가 뛴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 되었고, 텐하흐는 또다시 경질을 당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경질에 이어 다시 한 번 해고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그의 짧은 재임 기간이 화제가 되면서, 「Sportsdunia」는 축구 역사상 가장 빠른 감독 경질 Top 5를 정리했다. 이제 가장 빠른 경질 감독이 누구인지 역순으로 살펴보자.

39년간 21개 팀을 맡은 요르크 베르거는 다양한 경험을 쌓은 감독이었다. 그의 가장 큰 성과는 1990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1996년 샬케 04를 각각 리그 3위에 올려놓은 것이었다. 하지만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에서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그는 강등을 피하기 위해 2009년 5월 18일 부임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팀은 강등당했다. 결국 베르거는 해임되었고, 축구 역사상 가장 빠른 경질 감독 중 한 명으로 기록되었다.

2001/02 세리에 A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루이지 델네리는 도전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작은 도시 팀인 키에보를 세리에 A로 승격시킨 뒤 5위를 기록하며, 유럽 대항전에 진출시켰다. 이런 업적을 바탕으로, 그는 2004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팀을 떠난 주제 무리뉴의 뒤를 이어 포르투 감독이 되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해임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포르투 회장 조르제 핀투 다 코스타는 그가 훈련을 결석하는 등 시간 관리가 엉망이라며, 경질 이유를 밝혔다. 과거 엠폴리에서도 같은 이유로 해임된 바 있었고, 결국 포르투는 재능 있는 감독을 잃게 되었다. 델네리는 단 한 경기의 지휘도 없이 해임되며, 역사상 네 번째로 빠른 경질 감독이 되었다.

마틴 링은 단 9일 만에 경질되었다. 2009년 7월, 논리그 구단 케임브리지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팬들은 그의 지도력을 기대했다. 하지만 구단 회장 조지 롤스와의 ‘화해할 수 없는 갈등’으로 인해 그는 사임했고, 구단은 9일 만에 그를 내쳤다. 그는 역사상 가장 빠른 경질 감독 중 한 명으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구단주 롤스가 갑작스럽게 사임한 뒤, 링은 임명 16일 후 다시 복귀했다. 복귀 이후 그는 한 시즌 반 동안 팀을 지휘했고, 리그 10위 성적을 거두었다.

1위의 기록이 워낙 압도적이지 않았다면, 데이브 배셋이 이 자리를 차지했을 것이다. 1980년대 윔블던의 전설이었던 그는 4부 리그에 있던 구단을 이끌고 1부 리그까지 올려놓았다. 하지만 1984년 6월,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으로 떠났다.

그러나 며칠 뒤, 그는 마음을 바꿔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결국 옳지 않다고 느꼈다. 여기서 끝내지 못한 일이 있고, 떠나고 싶지 않았다"라며, 다시 윔블던으로 복귀했다. 배셋은 이후 리그 감독 협회 명예의 전당 1000 클럽에 이름을 올렸으며, 여전히 위대한 감독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역사상 가장 빠른 경질 감독 중 한 명으로 남았다.

아마도 깨지지 않을 기록일 것입니다. 리로이 로세니어는 단 10분 만에 해임된 축구 역사상 가장 빠른 경질 감독입니다. 2000년대 초 토키 유나이티드를 이끌며, 리그 원으로 승격시킨 그는, 2007년 5월 17일 다시 한 번 구단의 지휘봉을 잡게 되었습니다. 전임 감독 키스 컬이 해임된 직후였죠. 그러나 단 10분 만에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구단은 그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곧바로 새로운 컨소시엄이 구단을 인수했고, 그를 해임했다. 대신 前 토키 유나이티드 선수였던 폴 버클을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충격적인 일이었지만, 로세니어는 담담하게 받아들였고, 오히려 그 10분을 농담처럼 이야기하곤 했다. 결국 그는 역사상 가장 빠른 경질 감독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의 주인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