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래프-맷 로] 토트넘, 마크 게히 영입 두고 리버풀과 경쟁할까

토트넘은 지난 1월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수 마크 게히 영입을 시도했지만, 제안은 거절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비수 마크 게히에 대한 관심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나, 여름 이적시장에서 추가 제안을 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영국 텔레그래프 스포츠는 토트넘이 여름 프리시즌 투어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과 관련해, 손흥민의 향후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선수 조항(key player clause)'의 구체적인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이적 시장 종료 직전, 게히 영입을 위해 팰리스에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이후 리버풀이 게히 영입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만약 그가 이번 여름 이적하게 된다면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리버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토트넘 역시 게히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으며,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토트넘은 수비 라인 보강을 검토 중이며, 게히 외에도 본머스의 일리야 자바르니에 대한 사전조사도 진행했지만, 이 우크라이나 수비수는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 이 가장 유력한 영입 후보로 알려졌다.
현재 토트넘은 이미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케빈 단소, 라두 드라구신이라는 4명의 주전급 센터백을 보유하고 있으며, 벤 데이비스와 아치 그레이 또한 필요 시 해당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또 다른 중앙 수비수 영입을 고려하는 것은 일부 의문을 낳고 있다.
가장 큰 의문은 로메로의 향후 거취와 관련된 보험 성격의 움직임인지, 혹은 계약 종료 2년을 앞두고 장기적 대비책을 준비하는 것인지다. 로메로는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과거 인터뷰에서는 스페인 무대에 대한 동경을 드러낸 바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최근 로메로와 손흥민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확신을 주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토트넘은 오는 일요일 아시아로 출국해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 8월 3일 서울에서 뉴캐슬과 경기를 치른 후 영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해 손흥민은 서울에서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손흥민의 서울 경기 출장 여부는 토트넘 구단 측 수익과도 직결된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투어 계약에 흔히 포함된 ‘핵심 선수 조항’에 따라, 손흥민이 투어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으면 토트넘은 서울 경기 수익의 최대 75%를 잃게 된다. 손흥민이 동행은 하되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경우에도 수익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런 사정 때문에, 토트넘은 손흥민을 투어 이전에 이적시키는 선택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복수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리고 이 조항은 투어 종료 이후 손흥민의 중장기적 거취에 대해 불확실성을 남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리 케인이 시즌 개막 하루 전날 팀을 떠났던 작년과 같은 상황은 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선 손흥민은 현재 팀에 있고, 나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는 5~6주 뒤에 하자”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말,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팀 동료 및 구단 관계자들에게 이적 결심을 암시한 듯한 분위기를 풍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 대한 관심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구단들로부터 있었지만, 최근에는 적어도 1월 이적시장 전까지는 토트넘에 남을 의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주 손흥민의 거취와 관련된 질문에 프랭크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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