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에제 영입 실패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도약에 실패했다는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확히 세 달 전, 토트넘 핫스퍼는 17년 만에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것은 구단 분위기를 전환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실제로 잠시 동안은 그러했다.
그러나 새 시즌 두 경기를 치른 현재,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한 UEFA 슈퍼컵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번리를 3-0으로 완파하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적 시장에서 우왕좌왕하며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얻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 실패는 아쉬운 일이었으나, 노팅엄 포레스트가 완강히 버티며 협상이 난항을 겪은 끝에 무산됐다. 그러나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이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제를 막판에 빼앗아 간 상황은 훨씬 더 용납하기 어려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에제는 어린 시절 아스날을 응원했고, 13세에 방출되기 전까지 5년간 아카데미에서 성장했다. 어쩌면 그는 항상 아스날이 자신에게 정서적인 귀환의 기회를 줄지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목요일 프레데릭스타와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전을 이유로 매각을 미뤘다. 만약 토트넘이 좀 더 과감하게 더 많은 이적료를 제시했다면, 팰리스가 에제를 일찍 떠나보내는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아스날과 토트넘이 이적 시장에서 얼마나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지가 이번 사례로 극명하게 드러났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지난 5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고, 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토트넘은 7월 중순 깁스-화이트 영입에 실패했고, 몇 주 뒤 홍콩과 한국에서 진행된 프리시즌 투어 마지막 날에는 제임스 매디슨이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겪었다. 토트넘은 이미 오래전부터 창의적인 미드필더 영입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해결하지 못한 셈이다.
카이 하베르츠는 지난 일요일 아스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한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됐으나, 직후 무릎 부상을 입었다. 아스날은 올여름 초반부터 관심을 보여온 에베레치 에제로 방향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틀었다. 반면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이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서두르지 않았고, 결국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자원 두 명을 영입하지 못한 채 실패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토트넘 팬들의 분노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난 여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 첫 해 5위를 이끌어낸 뒤에도 도미닉 솔랑케만이 곧바로 선발진 전력을 끌어올린 선수였다. 윌슨 오도베르,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은 프로젝트 자원에 불과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구단은 올리버 스킵, 에메르송 로얄, 지오바니 로 셀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을 내보내고도 대체자를 확보하지 않았다. 그 결과 뎁스는 얇아졌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 병행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제 새로운 감독 토마스 프랭크 체제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는 듯하다. 그는 포스테코글루보다 전술적 유연성이 있지만,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에 10번 자리를 보강하지 못한다면 임시방편으로 시즌을 끌고 가야 할 것이다. 프랭크 감독은 다니엘 레비 회장과 새 CEO 비나이 벤카테샴의 발언에 동조했다. 벤카테샴은 아스날에서 14년간 일했던 인물로, 토트넘이 향후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탈에 더해, 데얀 쿨루셉스키와 매디슨이 장기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지난해 17위를 기록한 스쿼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전력으로 어떻게 도약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반면 첼시, 아스날,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는 이미 1억 5,000만 파운드 이상을 투자해 전력을 강화했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돈을 쓰지 않은 것도 아니다. 마티스 텔과 케빈 단소의 임대 계약을 완전 영입으로 전환했고, 타카이 코타와 모하메드 쿠두스를 데려왔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주앙 팔리냐를 한 시즌 임대로 영입했다. 그러나 여전히 핵심 포지션에서 전력은 부족하다. 확대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고, 프리미어리그 톱6 자리를 되찾으려면 경험 있고 전성기에 접어든 프리미어리그 선수인 에제와 모건 깁스-화이트 같은 자원이 절실했다.
프랭크 감독은 이번 시즌 공식 경기 두 차례에서 4-2-3-1과 3-5-2 전술을 병행해 사용했다. 지난 시즌 브렌트포드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전자였다. 당시 미켈 담스고르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아 공격을 조직하며, 브라이언 음부모, 케빈 샤데, 요안 위사에게 수없이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세 선수 모두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에서 해당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자원들은 완벽하지 않다. 루카스 베리발과 파페 마타르 사르가 그 자리에 기용되기도 했지만, 두 선수 모두 박스 투 박스 성향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베리발은 비범한 재능을 지녔지만, 매주 안정적인 활약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의 스웨덴 유망주다.
모하메드 쿠두스는 가나 대표팀에서 10번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토트넘과 이전 소속팀 웨스트햄에서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활약하며 폭발적인 1대1 돌파 능력을 통해 수비를 무너뜨리고 크로스를 올렸다. 번리전에서는 히샬리송의 두 골을 모두 도왔다. 그러나 그를 중앙으로 이동시키면 측면의 위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상적인 해법은 여러 수비수를 끌어들이면서도 쿠두스, 텔, 오도베르 같은 윙어들이 측면에서 풀백을 고립시켜 공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창의적인 미드필더다.
결국 토트넘은 이제 영입 우선순위에서 더 아래에 있는 후보들을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프랭크 감독은 이달 초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방식이 최선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스쿼드는 네 개 대회에서 모두 경쟁할 수 있을 만큼 크고 견고해야 한다”며 “하지만 동시에 너무 많은 선수를 보유할 수도 없다. 모든 선수를 만족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는 반드시 팀 전력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자원만을 영입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기다리겠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합리적인 가격에 영입할 수 있는, 에제 그리고 깁스-화이트와 동급의 선수가 시장에 남아 있을까. 혹은 쿠두스를 중앙으로 이동시키고,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처럼 다재다능한 공격수 영입에 집중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해법을 찾더라도 토트넘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는 듯 할 때마다 새로운 장애물이 등장한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아직 토트넘에게는 1주일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선택지는 줄어들고 있다. 이 상황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결정을 2주나 늦춘 데 따른 결과일 수도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부임한 것은 그로부터 6일 뒤였다. 그 사이 경쟁 구단들은 이미 선수 영입을 마무리하거나 다른 잠재적 거래를 위한 기초 작업을 끝내고 있었다.
프랭크 감독 역시 이적 정책과 관련해 요한 랑 단장과 롭 맥켄지 스카우팅 총괄이 자신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이해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포스테코글루를 더 빨리 정리하고 나를 선임했다면 훨씬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핵심은 여기에 있다. 에제와 깁스-화이트 영입에 모두 실패한다면 분명 실망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단순히 특정 선수 두 명을 놓친 차원을 넘어선다. 이 모든 상황은 토트넘이 빌바오에서 거둔 역사적인 우승 이후 제대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주고 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565814/2025/08/21/tottenham-hotspur-eberechi-eze-analysis/
카지노사이트 온라인카지노 섹시갤러리커뮤니티 | 도박나라
https://dobaknara.com
도박,도박나라,보증업체,토토,토지노,카지노,카지노사이트,카지노커뮤니티,먹튀검증,온라인카지노,온라인카지노사이트,안전카지노사이트,보증카지노,검증카지노,먹튀검증,BJ갤러리,BJ방송사고,BJ노출,섹스타그램,은꼴갤러리,FC2야동,뉴스,연예뉴스,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