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256억 사활 건 민희진, '오케이냐 KO냐' D-2 운명의 기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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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 17:14
이 모든 소동을 벌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그래서, 그토록 원하던 256억 원을 손에 쥘 수 있을까. 오는 12일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풋옵션 청구 대금 소송 1심 판결이 나온다.
민희진 전 대표는 뉴진스에 대한 하이브의 처우에 불만이 있어 모든 싸움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지난 2년 간 그가 보여 준 행보는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2024년 봄, 희대의 유행 아이템들을 남긴 ‘*저씨’ 기자회견은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겠다는 일종의 선포식이었다.
정작 전쟁 발발 후에는 자리를 가려가며 움직였다. 오직 ‘민희진 대퓨님’만 원하는 뉴진스 멤버 5인이 직접 전장에 참여하면서다. 민희진 전 대표의 의견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말들을 제 입으로 읊는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법원 및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나서는 등 딸들이 제 발로 전장에 나섰으니 굳이 엄마는 나설 필요가 없었다.
중요한 건 소송, 아니 돈이다. 민희진 전 대표가 진정 사활을 건 싸움은 이틀 후 결정될 ‘260억 풋옵션 소송‘, 주주간계약해지 확인의 소 및 주식매매대금청구(풋옵션 소송)의 소다. 그것이 지난 2년 간 벌어진 전쟁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당 풋옵션 권리금은 내로라하는 K팝 기업 임원들도 손에 쥘 수 없는 거액이다. 실제로 유례를 찾기도 힘들다.
민희진 전 대표의 입장에서 소송에서 패하는 일은 ‘뉴진스 사태’를 벌인 일 자체가 물거품이 됨을 의미한다. 안 하느니 못한 싸움이 되는 것이다. 물론 뉴진스라는 커리어를 발판으로 신생 기획사 오케이를 설립했고, 보이 그룹 연습생 선발 오디션을 쉽게 홍보할 수 있는 명성도 얻었지만 260억 원은 전쟁의 최종 승자가 누구냐를 결정할 명백한 지표임이 분명하다.
하이브 입장에서도 풋옵션 소송 결과는 중요하다. 레이블을 통해 투자한 자원, 뉴진스가 느닷없이 가출하면서 받은 손해는 수백 억 원으로 추산되고, 기업 이미지 역시 그 과정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전쟁의 사령탑이 민희진 전 대표라고 믿는 하이브가 그에게 260억 원의 권리금까지 챙겨줘야 한다면 돈도 돈이지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동시에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한 사유가 적법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소송이다. 이는 뉴진스 사태를 계기로 대두된 K팝 산업이 반드시 논의해야 할 화두, 템퍼링 문제와 맞닿아있다.
12일 선고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양측 쟁점을 이해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쟁점은 민희진 전 대표가 보유한 풋옵션의 유효성 여부다. 그는 2024년 11월 사내 이사직을 사임하며 주주간계약에 명시된 풋옵션을 행사했다. 어도어의 2022, 2023년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산정된 청구 금액이 약 260억 원인 것이다.
하이브는 법정에서 ‘민희진 전 대표에겐 그럴 권리가 없다’는 근거들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2024년 7월 단행한 주주간계약 해지의 적법성 여부를 따지는 것이다. 민희진 전 대표의 여러 배신적 행위가 하이브가 내세우는 근거다. '뉴진스를 데리고 독립을 시도했느냐 안했느냐'가 핵심 쟁점인데 이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상장사 다보링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