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말실수 남발 과거, 제가 미숙했습니다"..김영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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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 12:57
개그우먼 김영희가 '소통왕 말자 할매' 부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열고, 2026녀 새해를 힘차게 열었다.
김영희는 방송국 공채 시험을 무려 3번이나 통과한 실력자 중의 실력자다. 2008년 OBS 1기, 2009년 MBC 18기 공채 코미디언을 거쳐 2010년 KBS 25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끝사랑' 코너를 히트시켜 '앙대여(안 돼요)'라는 굵직한 유행어를 배출했다. 결국 김영희는 신인상 수상 4년 만인 2014년 '2024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그해 제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국민 개그맨 신동엽과 함께 나란히 TV부문 '예능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때 연예계 인생에 빨간불이 켜지며 위기를 겪긴 했으나, 김영희는 끝내 웃음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2018년 절연한 부친으로 인해 억울한 빚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김영희 모녀가 도의적으로 책임을 지고 원금 이상의 금액을 변제하며 일단락됐다.
우여곡절을 딛고 김영희는 지난해 데뷔 첫 '대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값진 성과를 냈다. 아쉽게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에 그쳤지만, 정통 코미디쇼 '개그콘서트'로 트로피를 거머쥔 유일한 후보로서 코미디언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이는 김영희가 새롭게 선보인 부캐(릭터), '말자 할매'의 뜨거운 인기를 인정받은 결과로 제2의 전성기를 톡톡히 누렸다. '개그콘서트' 속 코너 중 하나였던 '소통왕 말자 할매'는 결국 정규 프로그램 '말자쇼'로 확장되어, 지난달 19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김영희는 최근 스타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요즘 '제2의 전성기'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사실 제가 계속 이렇게 왔던 게 아니지 않나. '마이너스 100'까지 뚝 떨어졌었다. 이걸 다시 0으로 만드는 것도 힘들었다. 이제 겨우 0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다들 0을 넘긴 거 같다고 얘기를 해주더라"라고 그간의 속앓이를 드러냈다.
무분별한 루머에 힘들었던 당시에도, 김영희를 버티게 해 준 건 오직 '코미디'였다. 그는 "저는 코미디를 진짜 사랑한다. 코미디 할 때 가장 저답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영희는 "절연한 아버지의 빚을 대출까지 받아 엄마와 함께 대신 변제했다. 원금 이상으로 갚아드렸다. 여기에 '개그콘서트' 없어졌지, 저를 불러주는 곳은 아무도 없지, 코로나19가 터져 일도 없지 상황이 정말 엉망이 됐다. 그때 돈 한 푼 없어서 벌어야 하긴 했지만 제가 코미디언이라는 걸 놓지 않기 위해 맥주집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스탠드업 코미디에 뛰어들었다. 3만 원인가 5만 원을 받으며 했던 거 같다. 사실 현실적으로 바뀌는 게 없어서, 쌓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근데 이게 다 똥밭인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거름'이었더라. 똥독이 잔뜩 올라 죽는 줄 알았는데 지금의 '말자 할매'가 되는 '천연 거름'이었다"라고 남다르게 되돌아봤다.
그야말로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김영희. 천생 코미디언이 아닐 수 없다. 그는 "결국 경험이 가장 큰 책이 됐다. 제가 너무 힘들어봤기에, '김영희처럼 살면 안 돼' 하는 오지랖을 부리는 거다. 해결이 어딨냐. 전문가가 와도 해결을 못하고, 그렇다고 또 감성적으로 다가가서도 안 된다. 그럼 희망고문이 되는 거니까. '말자 할매'는 그냥 '나처럼 살지 마' 하는 오지랖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다"라고 '소통왕 말자 할매'로 거듭난 비결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