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전도연-김고은 "10년 만의 재회, 성장과 의지 돈독했던 현장"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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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전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굿와이프> 등 장르를 넘나들며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여온 이정효 감독의 신작이자 첫 스릴러 도전작이다. <굿와이프>로 호흡을 맞춘 전도연과의 협업으로 주목받았다.
전도연과 김고은은 <협녀, 칼의 기억> 이후 10년 만의 재회다. 전도연은 "작품으로는 10년이지만 중간에 사석에서 만났었다. 고은씨의 일취월장한 성장에 제 성장은 멈춰버렸나 싶을 정도로 고무되었고 의지도 많이 했다"며 운을 떼었다.
이어 "선배라고 해서 (감히) 연기의 성장을 논하는 말은 경솔할 수 있다. 제가 말한 성장은 작품 후반부에 많은 배우가 등장하는데 모은이란 캐릭터를 끝까지 휘둘리지 않고 완주했다는 이야기다. 모은은 감정적으로 거세 당해 그 안에 자신을 담아 두고 있다. 여러 배우가 나오면 호흡을 맞추느라 본인 호흡을 빼앗기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약하다고 판단하며 더 표현하려 애쓰는데. 고은씨는 그 길을 알아서 잘 가는 친구라 성장이라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고은은 "10년 만에 작품으로 만나 반갑고 기뻤다. 10년 전에는 제 분량을 소화하는 것만도 벅차서 정신없었다. 숙소에서도 잠이 안 와 밤에 전화도 드리면서 고군분투했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현장에서 감독님께 저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직접적으로도 힘써 주셨다. 눈물이 나오지 않으면 괜찮다며 다독여 주시기도 했고 일방적인 도움을 받았다. 이제는 여유가 생겨 예전보다 선배님을 케어할 수 있어 기쁘다. 저를 든든하게 느껴 주시길 마음속으로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박해수는 연극 <벚꽃동산> 이후 전도연과 재회했다. 박해수는 "공연으로 먼저 만나 편안했다. <자백의 대가>에서 도연씨는 그 인물 자체로 서 있었고, 고은씨는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놀라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저는 스릴러지만 장르를 착각해서 멜로라고 생각하며 촬영했다. '고백의 대가'로 보이고 싶어 욕심 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해수의 폭탄 발언에 멜로라인이 전해졌는지 묻자 전도연은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백 검사가 윤수를 처음 본 건 사진 속 모습이라 감정을 느꼈을 거라 짐작하긴 했다. 해수씨가 '저는 윤수만 좋아하면 되냐'라고 묻기도 했다"라고 말해 거듭 작품의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