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하차 통보 논란으로 시끌했던 배우 이이경이 일본 TBS 드라마에 캐스팅되며 예상 밖의 반전 행보를 예고했다.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이경이 일본 TBS 금요드라마 ‘DREAM STAGE’에 최기연(최기용) 역으로 출연한다”고 알렸다.

함께 공개된 포스터 속 이이경은 댄디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의 비주얼로, 극 중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DREAM STAGE’는 2026년 1월 방송 예정인 TBS 신규 음악 드라마로, K-팝 업계를 배경으로 한다.

업계에서 퇴출당한 프로듀서와 한국 연습생 7명이 세대와 국적을 넘어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일본과 한국을 잇는 K-팝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이이경이 맡은 최기연(또는 최기용)은 극 중 다수의 K-팝 스타를 보유한 초대형 기획사 대표. 겉으로는 “세상에 음악의 꽃다발을”을 입버릇처럼 말하는 온화한 리더지만, 이면에는 완벽과 승리에 집착하는 냉정한 완벽주의자다.

신인 보이그룹을 정상에 올리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이른바 흑막 포지션으로 극의 긴장감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이이경의 첫 일본 드라마 도전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그간 국내에서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친숙한 이미지를 쌓아온 그는, 일본 지상파 프라임 타임 금요드라마에 합류하며 활동 무대를 넓힌다.

최근까지 이이경을 둘러싼 기류는 순탄치 않았다. 지난 10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씨가 블로그에 공개한 음란성 대화 및 사진이 이이경과 관련된 것이라는 주장이 확산되며 사생활 루머에 휘말렸다.

당시 소속사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게재 및 유포되고 있는 사안은 허위 사실과 악성 루머에 해당한다”며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내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이미지 타격은 피하기 어려웠고, 이이경은 출연 중이던 MBC 예능 ‘놀면 뭐하니?’와 합류 예정이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잇따라 하차했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이이경이 방송을 통해 “자진 하차인 줄 알았던 ‘놀면 뭐하니?’에서 제작진으로부터 하차 권유를 받았다”고 털어놓으면서, 하차 과정의 뒷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또 한 번 파장을 낳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물러난 뒤 이이경은 자연스럽게 본업인 연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미지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일본 드라마 캐스팅 소식으로 향후 행보에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