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나라] ‘너와 나의 5분’ 심현서 “첫 장편 아직도 꿈만 같아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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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전
영화 ‘너와 나의 5분’은 모든 것이 낯설고도 새로웠던 2001년을 배경으로, 좋아하는 음악과 비밀을 공유하던 두 소년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엄하늘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개봉 전부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오사카아시안필름페스티벌 JAIHO상,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를 휩쓸었다.
심현서는 2017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데뷔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탁월한 무용 실력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졸업작인 단편 ‘유월’을 통해 영화 연기를 시작했다. 드라마 ‘돼지의 왕’ ‘선산’을 비롯해 뮤지컬 ‘드림하이’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너와 나의 5분’에서는 일본 뮤지션 글로브를 좋아하는 경환 역을 맡았다. 내성적이지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소년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심현서는 “처음 찍은 장편이 성인이 되기 전에 개봉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하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퀴어 소재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그는 “대본 읽기 전에는 약간 걱정도 됐는데, 작품 안에서 경환과 재민, 경환과 어머니의 관계를 보며 ‘사람 이야기’로 느껴졌다. 퀴어라는 소재에 갇히기보다 경환이라는 인물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일지를 더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직접 일주일에 세 번씩 사투리 수업을 해주셨다. 대구분이라 실제 억양이나 말투를 많이 배웠다. 경환이라는 인물에 어울리는 부드럽고 조용한 말투를 찾아가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20대를 앞둔 심현서는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와 작품을 만나고 싶다며 “기회가 오면 뭐든 다 해보고 싶다. 아직은 9일 차 신인 같은 마음이다. 그러니 더 열심히 해야한다. 언젠가는 사람들이 ‘이 배우 나오면 믿고 본다’고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